옹기 박물관을 가다
서울시에서는 매달 <서울 문화예술탐방 프로젝트>라는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출처 : 아줌마닷컴 - 청아대) by 강효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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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럽 주부들의 연인, 이케아(IKEA) 기자: 박경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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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 때 ‘코스트코’ 매장을 가끔씩 이용하곤 했었다. 방대한 양의 창고형 매장이 쇼핑하는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었었지. 가끔 이것저것 박스로 사다보면 계획했던 비용을 초과하고, 게다가 질좋은 제품이라도 볼라치면 카트에 담다보니 충동구매가 늘었던 기억이 난다.

독일에도 코스트코와 같은 회원제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한 거대한 창고형 매장이 있다. 이곳 서민들의 주머니돈을 은근슬쩍 비우는 데 선수인 ‘이케아’ 매장이 바로 그것이다.

독일사람들 중에 ‘이케아 팬’인 경우가 상당수다. 특히 여기에 사는 유학생을 비롯해 한인들은 처음 이사를 하고 집안을 꾸미기 위해 종종 이케아를 이용하며, 아이쇼핑을 위해 이곳을 찾곤 한다.

이곳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내가 아는 한인유학생도 결혼할 때 혼수로 이케아 가구를 몽땅 사서 콘테이너를 만들어 배를 이용해 한국으로 실어가겠다고 할 정도다.

나의 경우도 이케아에서 쇼핑하는 것을 즐겨해서 카다로그를 챙기고 찾아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꽤 먼거리이긴 하지만, 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인지 마음 편하게 가족들과 아이쇼핑을 나서기도 한다.

 * 주방코너

 * 저렴하고 질좋은 주방용품

* 이불 안감도 있고~~

 * 화분도 판매한다

이케아(IKEA)는 스웨덴이 원산지이고, 조립식 가구 제조업체이다. 이곳 독일은 대부분 가구가 조립식으로 되어 있어서 조립을 사다가 집에 와서 나사를 박는 등 완제품을 만든다. 나의 경우도 장롱 조립을 이케아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완성했다.

이케아에서 가구를 구매하려면, 완제품으로 된 가구들을 진짜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완제품 진열코너에서 쇼핑을 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고르고 싶은 물건을 연필로 종이에 숫자를 체크한다. 그렇게 한 후 아래층의 창고같은 공간에 진열된 조립제품들에서 자신이 체크한 가구의 부속품을 챙겨서 계산하는 것이다.

* 창고처럼 보이는 공간에 마련된 조립용 가구

이곳엔 모던한 가구를 비롯해 여러 스타일의 많은 가구들이 즐비하다. 그런 탓인지 거의 대부분 독일가정에서 이케아 가구나 인테리아 제품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그 정도로 유명세를 탈 정도니 이케아 매장 주인이 빌게이츠를 제치고 세계부호 1위로 올라갔다는 말이 생경하게 들리진 않는다. 어쨌든 게계가구업계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 우리집 장롱도 이케아 제품이다.

이케아가 세계 선두로 올라간 데는 가장 주효한 원인이 비싸지 않은 가격에 질좋은 제품,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도전인 것 같다. 이곳 매장에는 집에 놓을 수 있는 가능성있는 모든 상품이 취급되고 있고, 훌륭한 디자인으로 된 제품들이 즐비하다.

특히 가정집처럼 꾸민 정교하고 우아한 디스플레이를 보면 그 제품을 꼭 사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주부들에게 각인시키는 것 같다. 또한 생활에 필요한 소소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물건보다는 정말 몇 안되는 소수를 위해서라도 제품을 구비해놓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예를 들면 야채나 과일깎는 칼을 구입할 때, 파인애플, 바나나, 사과, 당근, 호두, 양파 등등 다양화되고 세분화되어 있음에 놀란다. 즉 한 사람의 소비자가 존재한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그 한 사람을 만족시키겠다는 의지를 보는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의 가구는 우리 아이들이 쇼핑할 때마다 눈이 쏠리고 고개가 넘어간다. 그저 유아적인 색채가 아닌, 아이들 수준에 맞는 가구가 많다. 예를 들어 앉으면 몸을 감싸는 듯이 천으로 뚜껑덮힌 의자, 그네처럼 보이는 방안 놀이용 의자, 아이들 벽을 꾸미는 각종 예쁜 조명들을 보면 환상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즐거운 기분이 든다. 아이들은 이러한 진열된 공간을 마치 놀이터처럼 구르고 눕고 자유롭게 뛰어논다. 물론 놀이터처럼 뒹굴어도 담당직원이 와서 구입을 권유하거나 질문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가 자유롭게 쇼핑하고, 자유롭게 구매한다.

또한 내가 이케아 매장을 자주 가는 이유 중 하나는 1층 계산대 앞에 마련된 간식코너다.

길게 늘어선 줄이 인기를 예감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 판매하는 ‘Hot Dog'의 맛이 일품이고,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줄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빵에 소시지를 끼워서 1유로에 판매하는 이 제품은 매점 옆에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그곳에는 빵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양파 튀겨서 말린 것’과 오이피클과 케찹 등을 양에 맞게 마음껏 먹을 수 있다. 특히 나는 바삭하게 튀겨진 양파토핑을 너무 좋아해서 한 개의 빵을 먹는 데도 여러 번 넣어서 먹는 얌채족이다. 1유로에 그날 저녁은 종을 치는 셈이다.

물론 남편과 아이들은 다소 허기지다는 표정을 짓곤 하지만, 난 즐거운 쇼핑 덕인지 충만한 웃음을 짓는다.

글을 쓰다보니 내가 혹시 많은 사람들이 걸렸다가 치유되지 못하는 불치의 병, ‘이케아 중독증’이 아닐지~~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불치병이 치유될 수 있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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