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는 박물관 섬이 있다. 명성 높고 큰 독일의 대표 박물관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보통 베를린 여행객들의 일정 속에 항상 잡혀있는 박물관 섬. 그 중 페르가몬 박물관은 해마다 전 세계 100만 명 가까이의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이 박물관에는 독일 제국주의 시절 그리스, 이집트, 터키 등에서 가져온 유물들로 가득차 있다. 한 마디로 남의 나라에서 훔친 문화재로 관광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페르가몬은 헬레니즘 시대에 지금의 터키에 있었던 도시 국가이다. 성경 속 초대교회에 나오는 버가모 교회시대의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페르가몬은 150년 동안 헬레니즘 문명의 화려한 꽃을 피웠던 소아시아의 중심 도시였다. 이 유물들에 대한 발굴작업이 1878년과 1886년 사이에 있었고, 이후 이 발굴 작업에서 발견된 제우스 신전과 많은 유물들을 베를린으로 가져가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다.
이 박물관은 1910년에서 1930년 사이에 알프레드 메셀(Alfred Messel)과 루드비히 호프만(Ludwig Hoffmann)의 계획 하에 설립되었다고 한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장대한 계단을 볼 수 있는데, 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라고 한다. 정말 어른이 올라가도 힘들 정도로 계단의 경사가 급한데, 이는 교회성전을 오르는 과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 페라가몬 박물관 정면.. 앗 우리 낭군 뒷통수 딱 걸렸네~

** 정문 들어오면 이렇듯 기둥과 동상이~~ 모두 발굴된 유물이라고 하니 헬레니즘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 화려한 문양에 눈이~~

** 지금도 저거 가져다 물 넣어도 될 듯~~

** 지금 사용해도 손색 없을 것 같은 고급스러운 그릇.

** 건물 내부의 한쪽을 뜯어다 놓은 듯~

** 악기의 일종 같다. 오른쪽~

** 다 부서진 듯한 당시의 항아리~ 그래도 유물이니까 봐준다~

** 여신들이 착용했을 것 같은 금 장식~~

** 14세기의 빗이라고 한다. 꼭 우리나라 참빗같다.

** 이런 돌벽을 통째 뜯어다 여기에 보존한다고 한다. 벽에다 이렇게 새길 수 있다니~

** 당시 유물들

** 이 돌상 역시 통째로~~ 직원이 앞에 서있으니 세월무상을~~

**무덤... 해골이 섬찟하다.

** 이 계단 오르기가 쉽지 않다. 그 밑에 성벽기둥의 섬세함을 보라~~
베를린의 유명한 박물관답게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
박물관을 오면 항상 느끼게 되지만, 큰 가방과 외투들은 맡겨야 되고 어두운 박물관에 카메라 후레쉬도 터트리면 안된다는 것.
특히 요즘엔 작은 가방을 잘 챙기라고 관리직원들이 조언해준다. 워낙 관광지다보니 소매치기도 많아서 가방은 지퍼 여닫이가 앞으로 오도록 하라고 이야기해준다.
문화재의 중요성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인지 곳곳에 서 있는 직원들이 우리를 예의주시하는 것 같다. 혹여나 아이들이 지나가다가 문화재 소실이라도 할까봐 겁이 나는 모양이다. 물론 아이들이 유리관을 만지기라도 할라치면 곧바로 다가와 제재한다. 정말 곳곳에 정복차림의 삼엄한 직원들의 경비체계가 국제적 박물관임을 실감케 한다.
이곳은 오래된 유물이 보관되어 있어서인지 조각난 그릇과 각종 헐어진 벽들이 많아서 완제품 느낌은 덜했지만, 정갈하고 섬세하게 보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보존된 유물로는 바빌론에 있었던 ‘이쉬타르 문’과 사막에서 그대로 옮겨 왔다는 ‘사막궁전’, ‘팔레리 노비의 무덤’ 등이 있다. 특히 시리아의 알레포라는 곳에 사는 부유한 상인의 집 벽을 통째로 뜯어와 유리관에 보존하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벽들을 통째로 뜯어와 보존할 생각을 했을까 새삼 놀란다. 성경에 나와 있는 인물과 지역들을 알 수 있어 종교적 가치로도 손색없는 페르가몬 박물관.
터키에서는 이 페르가몬 제단을 되돌려 받기 위한 소송과 운동을 벌이고 있다. 물론 그 결과는 별다른 성과는 없지만 미지수다.
박물관 입장료는 개인당 어른 10유로이며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목요일에는 특별히 밤 10시까지 개관한다.
목요일에는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베를린 여행시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