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언제쯤 적절한 성교육을 가르쳐야 하는지 염려가 된다.
점점 변화되어 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받았던 닫혀있는 성교육은 이제 아무런 교육이 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어떻게 접근해서 풀어가야 하는지도 난감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이들의 성교육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부모라는 사실이다. 일상적으로 엄마 아빠의 가정생활을 통해서 아이들은 각각의 성역할을 배우기도 하며, 여성과 남성이라는 개념의 기초또한 형성되기 떄문이다.
영아기 (0~2세)의 성교육 ---최대한 흡족하고 풍요롭게
자녀의 성교육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엄마가 아기를 포근하게 껴안아줄 떄 그 따뜻한 체온에서 사랑을 느끼고, 이 느낌을 통해 아기는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자기 긍정'의 확신을 얻게 된다.
기저귀를 갈아줄 떄 무릎을 눌러 다리를 쭉쭉 펴주는 엄마 손의 감촉과 젖을 물려주는 체온을 통해서, 아기를 보고 사랑스러워 하는 아빠의 눈길, 얼러주고 다독거려주는 할머니의 손길을 통해서 '사랑의 성교육'은 그 기초가 다듬어지게 된다.
유아기(3-6세)의 성교육--- 관심은 충분히, 간섭은 적절히
유아기에는 놀이가 생활의 믾은 부분을 차지한다. 유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놀이는 가정생활을 반영시킨 '성역할 놀이'다. 이떄 부모가 남아, 여아에 따라 각각 다른 역할을 기대하여 남성, 여성의 성 역할을 고정시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 놀이'도 유아들이 매우 좋아하는 놀이다. 아이들이 성적 놀이를 하는 것은 성적 쾌감을 알아서가 아니다.
주위현상을 흉내내고 단순한 호기심에서 되풀이하는 경우가 더 많기 떄문이다.
어른시각으로만 바라보고 과잉 행동을 하여 아이에게 더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실수는 하지 말자. 적당히 아이의 시선에서 받아들여 대화하며 적절히 타으르고 이야기하여 아이에게 공감을 얻는것이 더 낫다. 성장과정의 일면이므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학동기(7-12세) 의 성교육 ---지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올 사춘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이다.
아이들의 신체적 성숙이 개인별로 차이가 크고 제 2차 성징의 출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여야에겐 유방발육과 초경이 , 남아에겐 몽정현상이 나타나고 여드름, 음모, 변성 등은 공통적 현상이다. 아이들의 육체적 성숙 정도를 봐가며 제 2차 성징이 보이기 전에 부모가 지도해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부모가 무관심하면 아이의 사춘기가 힘들어진다. 이성교제의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만큼 부모가 자녀들의 이성친구를 동성친구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받아들이면 동성, 이성 가릴 것 없이 편안한 교우관계를 가질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떳떳한 이성교제를 할 수 있다. 학도기 성폭력 예방문제도 꼭 지도가 있어야 한다.
청소년기(13-18세)의성교육 --- 규제와 허용사이에 균형있게
이 시기에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이성에 대한 이야기, 신체의 변화,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체사진이나 외설 잡지를 보기도 한다. 인터넷 음란물로부터 은밀하게 유혹을 받기도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급작스런 변화와 관심의 방향에 당황해 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다.
이 시기에는 이성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뿐 아니라, 교제도 시작된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성 교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 적절한 지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떳떳하게 이성과 사귀고 솔직하게 부모와 의논하게 된다
자녀들이 인터넷 등의 음란물에 과도하게 관심을 가지는 경우에는 그 떄문에 발생하게 되는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며, 규제할 것은 확실하게 규제해야 한다.
(도움말.....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영임 대학장)
청소년들의 성문화가 걱정이다.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손놓고 걱정만 할수는 없다.
그렇다고 열려있는 사회에서 우리 아이만을 울타리속에 넣어서 키울수도 없는 현실이다.
지금 엄마, 아빠인 우리가 지내왔던 시대처럼 숨기기에만 급급한 성교욱은 오히려 개방적인 요즘 아이들에게 독을 가진채 겉만 화려한 독버섯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함께 마음을 나눈다면 분명 우리의 아이들은 올바른 성을 알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