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 머리감기, 단오음식시식...단오UCC 등 다양한 행사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꼽혔던 단오. 천년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단오가 천년의 고도, 전주에서 거듭난다. 오는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덕진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07 전주단오예술제가 바로 그것.
이번 단오예술제에서는 단오의 전통과 유래를 배우고 단오절의 풍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있다. 주행사로는 개막식, 전통무예시범, 시립국악단 공연, 단오맞이 열린음악회, 수상 불꽃놀이, 전국국악경연대회 등이 있다. 부대행사로는 단오씨름대회, 전국시조가사 가곡 경창대회, 기접놀이 등이 펼쳐진다.
단오예술제에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단오체험’이라 하겠다. 점차 잊혀져가는 단오의 풍습을 직접 재현함으로써 단오의 의미와 유래를 각인시키는 이번 행사의 취지에 맞게 단오절의 특성에 맞는 갖가지 단오체험이 준비되어있다. 단오하면 생각나는 창포물에 머리감기행사를 비롯하여 제호탕, 창포주 등 단오절에 먹었던 음식을 시식하는 단오절식관과 창포물맞이, 단오부채만들기, 단오부적 탁본체험, 단오약쑥 만들기 등 우리 조상들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놀이, 줄다리기, 줄타기, 장기 바둑과 같은 전통놀이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상설체험관도 준비되어있다. 또한 전통가구와 전통자수, 목공예, 옷칠장, 전통매듭, 죽염 등 전통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통문화관도 상설되어있으며 단오시화전과 전북 도내 14시군의 특산품을 전시회놓은 자리도 함께 마련된다.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아이콘으로 떠오른 'UCC'(개인적으로 직접 만든 저작물 통칭) 문화와 단오절을 접목시킨 단오 UCC와 같은 행사도 눈에 띈다. 단오소원나무, 설치미술로 만나는 단오절, 55점 노래방, 커플 이벤트 등 젊은이들의 참여를 도모한 특색있는 행사들도 펼쳐질 예정.
한편 단오예술제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덕진공원 연못을 수놓을 단오연등을 접수받고 있다. 등은 개인등과 가족, 연인등 두종류가 있다. 단오연등을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번 단오예술제가 열리는 덕진공원은 물맞이를 하기위해 전국 각지에서 새벽부터 아낙네들이 먼곳에서 모여들었다는 곳이다. 먼동이 트기 시작하면 덕진 호반에 있는 창포에 아낙네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연못물에 칭칭 늘어진 머리채를 감거나 목욕하면 선약(仙藥)의 효험을 얻어 1년 내내 건강하게 지낸다하여 용왕님께 축원을 올린 곳이다. 또한 여름이면 덕진연당에는 연꽃의 향기가 진동하여 연꽃을 구경하고자하는 관광객과 전통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개최되어 예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향토 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49회 풍남제는 봄축제와 가을축제로 분리되어 개최된다. 단오예술제는 봄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 가을에는 (가칭)‘전주음식축제’로 11월경 열릴 예정이다.
단오예술제 홈페이지(www.jda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