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공간 상큼하게 만들기
Cloudy Blue Table- no.1 작은방 창가에 햇살을 보는 자리 입니다.. 테이블을 만들고 보니....컴퓨터 책상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듭니다... 큰일났습니다... 색감은 레드와 채도가 낮은 블루 브라운 밝은 레드와 그린 또..햇살이 주조색입니다. 튀는색감인 레드가 있어서 다크 브라운을사용했고,너무 다운되지 않도록 채도가 낮은 블루를 사용했습니다 서로의 색감을 너무 다운되지 않게 혹은 튀지 않게 만들어주는 방법이죠. 목재를 엄청 재단해놓고 계속 미루다가...미루면 뭐하나..해서 짜투리 시간에 만들었답니다.. by 곽은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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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소비]아줌마들과 숯불구이 잔치 기자: 최중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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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하면 철판구이, 숯불구이, 조개구이, 양념구이, 생선구이 등등 갖가지 요리를 떠올리게 되지요. 그런데 친구중에 조개구이를 잘 하는 아줌마가 있어서 지난 토요일밤에서 일요일 새벽까지 그 친구의 친정부모님 별장이 있는 경기도 광주에 밤나들이를 갔다 왔습니다.  친정아버지 혼자 미국 여행중이시라 허리가 불편하신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친구내외와 친구동생이 가는 길에 우리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우리네 아줌마들이 한 번 회동하려면 이런 일 저런 일때문에 힘들잖아요.  그래서 우격다짐으로 밤에 갔다가 새벽에 서울 올라오기로 했던 건데 한 명만 빠지고 다들 시간을 냈습니다.  차 두 대에 열 명이 나눠탔지요.  애초에 친구는 '맛난 조개구이'를 숯불로 구워주겠다고 우리들을 꼬드겨서 우리는 숯불에 ? 조개구이?에 그만 다들 OK를 해버렸지요.  그게 어디 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가요? 홀랑 몸만 오라는 이 유혹을 누가 내칠 수 있겠어요?  해서 친구들은 두 끼 밥 해놓고  아이들에게 코맹맹이 소리까지 해가며 일하는 엄마가 하루 외박함을 고했더니 아이들이 그러더래요.  "요즘 엄마 파업이 잦아욧" 그래도 친구들은 끄덕하지 않고 버선발 아니 맨발로 달려왔습니다.  오로지 '구이'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기특하게도 이 잔치를 기획(!)했던 친구는 남편과 함께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서 맛조개, 피조개, 가리비에 장어, 불고기까지 잔뜩 장을 봐왔습니다.  몇 십년만에 수산시장에 가보니 그것도 재미있더라면서. 
 
우리가 광주에 도착한  시간이 7시.  사내들은 마당에서 숯불피우고 석쇠 놓는동안 아낙네들은 밭에서 갓 뜯어온 쑥갓, 상치에 당근, 오이를 씻어 먹기좋게 썰었습니다.  별이 총총한 마당에 상을 펴서 반찬이라야 친구 어머니께서 된장넣고 끓인 구수한 맛장이 전부지만 뚝배기째 올려놓았습니다. 막조개가 구워지자 마자 젓가락들이 바빠졌지요.  혀를 대일까봐 조심 조심하면서 그 와중에도 반씩 나눠 먹었답니다. 작은 조개부터 굽다가 피조개(이름이 맞나?)를 구우니 먹을 것이 점점 많아지는데 벌써 배가 불룩!
그래도 맛난 공기 마시며 싸한 여름 밤 하늘아래서 조개를 구워 먹으니 계속 먹겠더라구요.  친구 어머니께서는 우리들 먹게 하시느라 제대로 드시지도 않고 계셨는데... 츳츳츳
빈말로  "어머니도 드셔요."라면서도 우리는 바쁘게 젓가락질 하기 바빴으니 "어머니! 조개구이에 인사불성인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통촉해 주시옵소서."
그랬는데 어머니께서 잘 다듬은 장어를 가져오시는 게 아닙니까?  '그 비싼 '장어구이'.  식당에서 주문하면 못해도 일만원 이상은 줘야 하는 장어가 석쇠에서 구수하게 익어가는 밤. 우리들의 이야기도 무르익어가고...  다음은 호주산 소고기였는데 냄새도 나지 않고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기에서 끝이었냐 하면 아니죠. 
빨간 고무양동이에 채워놓고 맑은 물로 계속 씻어내던 수박을 잘라 먹고 나서 달콤한 케이크까지. 몇 번을 달밤에 체조하는 격으로 팔다리를 휘둘러 운동한 뒤에 먹고 먹고 또 먹고...
새벽 2시까지 먹었답니다.  커피를 마지막으로.
열 명이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장본 친구말로는 십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하더군요.
오갈 때 기름값, 친구가 장 본 값에 준비한 정성과 시간, 발품까지 친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물론 장소도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이보다 경제적인 여행, 음식잔치가 어디 있겠습니까?게다가 즐거운 수다잔치까지 일거삼득이지요.
다른 반찬이 필요없는 간단한 상차림
 준비가 어렵지 않는 재료
숯불과 석쇠에 굽는 자연조리
이것이 바로 알뜰소비, 알뜰여행, 알뜰식탁 아니겠어요?  
 
p.s. : 열심히 먹고 떠들다 보니 사진 찍는 것을 잊어버렸어요. 그래서 후배가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몇 장 더 찍은 것 같은데 정신이 나갔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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