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 왜 이렇게 시꺼멓게 보이냐 하면 바로 호롱불을 켜놓고 강의를 듣기 때문입니다. 장소가 어디냐고요? 바로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해마다 제사를 드리는 곳인 종묘의 '향대청'이랍니다. 주제도 참 멋지지요? '호롱불 아래 천년의 이야기'. 요즘은 역사강의도 전기불아래 책상이 줄지어 있는 강의실에서 쾌적한 에어콘이나 히터바람속에서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나 이곳 종묘의 향대청에서는 마루에 방석을 깔고 앉아 주별로 다른 주제아래 강사님의 강의를 듣습니다. 마루바닥에 비치는 호롱불, 방석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듣노라면 여름밤이, 여름 해가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5월 26일 토요일 저녁 6시30분부터 시작된 이 강의는 격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다섯 명의 역사학자를 통해 조선왕실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답니다.
신청은 765-0196,전화예약이며 선착순 30명이니 서두르셔야 할걸요. 휴식없이 두런두런 옛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과'와 '전통떡'을 맛보실 수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 사 날짜 주 제
신병주 5.26. 세종시대를 이끈 인물들
신병주 6. 9. 영조와 정순왕후의 결혼이야기
이현진 6. 23. 정종, 국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종과 세종
신명호 7. 14. 고려 종묘와 혁명
신명호 7. 28. 조선 건국과 종묘 건설
박상진 8. 11. 임금님과 인연을 맺은 나무들
박상진 8. 25. 죽어서도 임금님 곁에 있던 나무들
이상해 9. 8. 왕과 왕비의 저 세상 - 종묘와 왕릉
이현진 9. 22. 세조에게 내쳐진 형수, 현덕왕후 이야기
이상해 10.13. 나라마다 다른 종묘 모습 - 한국, 중국, 일본의 종묘
조선시대보다 근대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주최하는 '도슨트 역사아카데미'에 참석해 보세요.

이 아카데미는 지난 6월 7일부터 매주 목, 금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대문 독립공원 지하 강당에서 근대역사를 전공하신 분들을 모시고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입니다. 근대건축을 전공하신 경기대 건축대학원 안창모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사진으로 189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귀한 기회였습니다. 이 강의는 6월 29일(금)까지 계속되는데 매 시간 주제와 강사가 바뀌며 수강신청을 하지 않으셨던 분들도 자유롭게 들으실 수 있어요. 물론 무료이죠.
하나 더 소개해 드릴께요.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건물인 종로3가 이화회관 (창덕궁 돈화문 바라보며 왼편, 현대본사사옥 맞은편) 지하강당에서는 지난 6월 5일(화)부터 '무형문화재 강의'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있어요.
이번 주제는 '사직대제'인데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드리는 사직대제를 비롯한 각종 종묘제례, 제례약, 제수, 제복, 제기에 대해 인간무형문화재들께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답니다. 세계무형유산 걸작인 종묘제례와 제례악, 전통 제례에 관심있는 분들은 '대동종약원' 사이트를 클릭해 보세요. 자세한 공지사항이 나와 있어요.
학기말고사가 끝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이지만 조상의 얼을 배우고 전승하는 의미에서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어머니, 아버지들께서는 직접 참여를 하셔서 더욱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뭐든 부지런하고 관심만 있으면 관련 강의가 무궁무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