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패션 트랜드는 퓨처리즘(futurism)이다.
퓨쳐리즘은 전통을 거부하고 도시의 새로운 문명을 미로써 표현한 사조를 말한다.
아주 쉽게 표현하자면 말 그대로 미래주의다.
패션업계는 서로 앞다퉈 골드와 실버의 소재를 써서 다양한 의상과 악세사리를
선보이고 있다.
요즘 거리에 나가면 여성들의 큰 백과 구두에서 심심찮게 퓨쳐리즘의 영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퓨쳐리즘이라 하여 남성들이 실버톤의 밝은 수트(Suit) 를 입는 것은 조금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얼굴이 까무잡잡한 사람이 이 은회색 수트를 입으면 자칫 "은갈치
패션"이 될 수 있다. 연예인이라면 몰라도 일반성인이 자주 애용하는 수트의 전체 색을 이런
눈부신 색으로 입었다면 보는 이들에게 자칫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실버톤의 반짝반짝 빛나는 재질은 부피감을 더하기에 체격을 더 뚱뚱하게 보이게
만든다.
얼마전 <이장과 군수>라는 영화 시사회 장면에 나온 유해진의 의상을 떠올려 보자.
그가 입고 나온 의상은 퓨쳐리즘을 반영한 은회색 정장이었다.
그러나 유해진의 얼굴 이미지와는 의상이 그다지 매치되지 않았다. 차라리 차승원이
실버 정장을 입었다면 더 어울렸을 것이다.
키가 큰 편이고 마른 편이면서 피부톤이 하얗다면 이 실버 정장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얼굴이 까무잡잡한 편이라면 자신의 피부톤과 맞게 색상을 다운시킨 보다 잩은 그레이
슈트가 더 잘 어울릴 수 있다.
더 깊이 들어가자면 피부톤도 따뜻한 피부톤이 있으며 차가운 피부톤이 있다.
따뜻한 피부톤이라면 그레이 색상에 따뜻한 색상의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슈트가 더 잘
어울릴 것이고 차가운 피부톤이라면 그레이 색상에 차가운 색의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슈트가 더 잘 어울린다.
쇼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유행 트랜드가 퓨쳐리즘이라 해도 자신의 얼굴과
신체 이미지를 매치시켜 신중하게 쇼핑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매치 시키지
않았을 때 자칫 잘못하면 아무리 비싸게 산 의상도 몇 번 입다 그대로 옷장속에 파묻히게
된다.
의상을 고를 때 점원들은 가능하면 매상을 올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지 모른다.
"손님! 봄도 됐는 데 이런 실버 정장 하나 마련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실거예요"
라고...... 그러나 의상을 자주 활용해야 하는 당사자로서는 신중한 선택을 해야 카드
할부를 몇 달동안 내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주변의 제안에 혹하지 말고
옷을 입은 다음 거울을 보고 신중하게 선택을 결정해야 한다.
여성들은 퓨처리즘을 반영한 악세사리를 잘 활용하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살릴 수 있다. 가방이나 구두, 실버나 골드의 목걸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을 것이고 코디를 하는 재미도 한층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은사가 섞인 반짝 반짝하는 소재의 긴 티셔츠나 가디건을 하나 장만하면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남성들의 경우 궂이 정장을 살 수 없다면 퓨쳐리즘을 반영한 넥타이 하나를 골라보는 것도
알뜰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쇼핑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는 동시에 쇼핑으로 말미암아 실용성과 멋도 살릴 수
있을 때 빛이 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이 화사한 봄에 자기 나름대로의 퓨쳐리즘을 적용해 보자.
- 박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