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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비닐 봉투는 어떻게?? 파란마음
조회: 981ㅣ 날짜: 2005.06.09
얼마전 그동안 모아둔 비닐봉투를 들고 백화점에 환불받으러 가게되었다.
장바구니를 애용하지만 아줌마의 기억력이라는게 문득 고장이 날 때도 있고,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장보기를 해야하는 때도 있었고 해서 꽤나 여러장 모았던 참이었다.

환경사랑에 동참하는 착한 아줌마라도 된듯 의기양양하게 바꿔달라고 내밀었다.
점원은 상당히 친절하게 계산해 주며 차례차례 봉투를 펴고있었다.
사실 무척 깨끗하게 사용하고 잘 접어서 보관했던 나는 당당히 서서 보란듯한 표정이었다.

그때 다른 코너의 점원이 뭔가 볼 일이 있는지 와서는, 그 봉투 어떻게 하는가 무심히 묻는것이었다.
나도 덩달아 궁금해지는데 점원은 뭐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버려요' 하는거다.
왜 버리느냐, 버릴걸 왜 모아서 가져오면 환불해 주느냐 했더니, 따지듯 물어서인지
아주 딱하다는 얼굴로, '손님은 돈 받아 가시잖아요.' 하고는 잘 펴진 봉투를 둘둘 말아 휴지통에 넣는거였다.
그때의 배신감이란...

단지 백화점에만 국한된 문제일까?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등 수많은 일회용품 사용처들이 이런 문제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고있는건 아닌지...

이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그 후로는 아무리 궁해도 비닐봉지 살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어째서 이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제도를 두어야 하는걸까.
'관련 법규에 의하여 유상판매하며 환불해 드립니다.' 라는 문구를 글자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당연히 재활용의 의미가 있으리라고 믿어버린 순진한 나의 잘못일까.

어쩌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나처럼 바보같이 생각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또, 그 인쇄 문구가 그냥 문장 그대로의 의미뿐이라고 여기고, 한장에 50원씩 돌려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점점 더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가는것이 요즘 추세다.
그만큼 우리주변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되어있고, 그 후유증도 크다는 뜻일 것이다.
온갖 새로운 법규만 제정되고 지켜지는 것으로 여겨지기만 한다면 제대로가 아니어도 좋은가?

문득, 내용없고 실천없는 환불제도같은 문제들을 이대로 두어도 좋은지 생각해 보았다.
이제 우리가 제도에 가려져 문제의 본질을 잊고있는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때가 아닐까.
비닐봉투, 일회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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