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프라하 여행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 두 딸내미들이 너무나 목매달던 ‘토이 박물관’에 대한 내용이다.
아기자기한 박물관이었는데, 딸 가진 부모라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프라하 성 구경할 때까지만 해도 투덜거리던 녀석들이 토이박물관에 와서는 물만난 듯 생기발랄하다. 게다가 볼 것 다보고 나서도 몇 번을 다시보고 다시보고 인형들에 아예 혼을 빼앗긴 듯하다. 박물관의 규모는 별로 크지도 않은데, 입장료도 4유로나 받는다.
관광수입으로 재정을 채우겠다는 심보인 것 같다. 하기사 서울에 살 때 코엑스에서 열린 인형전시회에 15000원 정도를 내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들어가서 하품만 하고 나왔지만, 그때 겨우 4살이었던 울 큰 딸 녀석의 눈이 휘둥그레졌던 기억이 있다.
베를린의 거대한 박물관만 보다가 소규모적인 인형박물관을 보려니 ‘박물관’이라는 명칭 붙이기도 호사스러운 듯하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니 본전은 뽑은 셈이라 자부하며 열심히 아이들의 꽁무니만 쫒아다녔다.
참고로 토이박물관은 프라하 성의 딸린 식구다. 프라하성은 블타바 강의 서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성으로 프라하의 상징이자 체코의 상징이다. 체코의 왕들과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들이 이곳에서 통치를 했고 현재는 체코 공화국의 대통령 관저가 자리잡고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옛성이라고 하니 프라하의 자존심인 셈이다.
이곳 프라하 성의 토이박물관에는 각종 인형들은 물론 바비인형이 즐비했다.
외국의 유명한 배우들의 모습을 닮은 바비인형은 그 자태만으로도 충분히 유혹적이다.
우리 아이들은 워낙 바비팬들이라 이곳에 들어서자 흥분의 도가니다.
이거 갖고 싶다, 저거 갖고 싶다 아우성을 치는 통에 담당직원이 ‘조용히 해달라고’고 제재까지 하고 나선다.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아이들의 하이톤의 아우성은 앙칼지기까지 하다.
이곳을 찾는 이는 대부분 아이들을 데리고 온 관광객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4유로 입장권을 내고 오기엔 어른들은 다소 밋밋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입구 부분 사진만 찍고 가는 찍사관광객이 주류다.
혹시 아이들과 프라하 성을 구경하게 된다면 토이박물관을 한 번 들어가보면 좋을 것 같다. 아마 동화 속 같은 인형들의 모습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꿈틀거리게 될 것이다. 물론 인형을 사달라는 아이들의 성화를 제지할 자신만 있으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