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서울 국제 도서전이 5월14일(수)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인도양홀에서 열리고 있다.이틀째인데다 평일오후여선지 일요일에 관람한 작년 도서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관람시간은 10시~19시까지이고 무료입장이다.많은 출판사들을 망라하고 있는데다 북아트와 저자 사인회,관련 부대 행사들과 외국의 도서들까지 경험해보는 멋진 도서전.책속으로 풍덩 빠져 보았다.

"책의 길,공존의 길"이라는 2008 서울 국제 도서전의 슬로건처럼 수많은 부스에서 나의 길과 우리의 길을 함께 모색하려는 사람들의 진지한 모습에 읽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넓은 매장안을 발품 팔아 다니며 한권 두권 구입한 책들로 점점 늘어나는 짐이지만 물을 흡수하는 스펀지처럼 곧 다른 출판사의 부스로 힘찬 발걸음들 옮기기가 바쁘다.그런데 그 넓은 전시홀에서 책을 골라잡고 읽어보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몇몇 출판사에서 마련한 약간의 의자도 몇명이 차지하고 나면 그만이니 그 넓은 홀에서 맘껏 책을 잡고 빠져보기란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그래도 이 출판사 저 출판사별로 새로운 책,관심 있던 책 두루 읽어보고 만져보고 쓸어보고 그렇게 책속을 헤엄치는 것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니 감수할 밖에...

민음사 부스에 들렀다가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과 2006년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에 꽂혔다.두작가의 책은 유명세에 비해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당연 호기심 일순위다.도서전의 책 할인률이 2006년 출판까지는 30%할인을 해주고 2007년판부터는 10%할인인데 요즘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있는 오르한 파묵의 이스탄불은 잡았다 놓았다.10%할인에 책값이 꽤 세다.대신 그의 다른 작품 '새로운 인생'을 고르고 ...여기서 재밌는 할인률이 적용된다.(출판사별로 좀 달라진다)두권부터는 한권이 30%할인률에 들면 신간도 더불어 그 할인률을 적용해준다.도리스 레싱의 책은 당연히 신간 '마사 퀘스트'로 골라서 짝을 맞췄는데 두권이지만 제법 묵직하여 아이들 책 대여섯권과 함께 들고 다니니 팔운동 꽤나 한 셈이다.

2008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달라진 점,주빈국 제도를 첫도입했다.첫주빈국은 중국인데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크리스탈 주렴과 홍등으로 한껏 멋을 낸 중국 부스가 화려하게 손님맞이를 해 준다.각 출판사별로 책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중국어를 모르지만 요리조리 다니며 만져보고 열어보고 할 건 다 해본다.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들이 참가한 것 같은데 여전히 중국관,프랑스관,일본관 몇개를 제외하면 부스내 자국 직원도 없고 조용한 곳이 꽤 많다.국제라는 말이 좀 목에 걸리는 부분이다.

집에 돌아와서 풀어보니 책도 책이지만 덤으로 받은 다이어리 두권에 미니 보드에 단어장 볼펜,선물도 푸짐하다.언제나 녀석들의 선택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목록, 만화책 마법천자문까지....
내가 어릴적 꺼벙이와 도깨비 감투,요철 발명왕 등등의 각종 만화에 흠뻑 빠져 자랐으니 母傳子傳인셈이라할까? 저녁내내 아이들과 함께 책속으로의 즐거운 유영(游泳 )은 끝날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