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 공간 상큼하게 만들기
Cloudy Blue Table- no.1 작은방 창가에 햇살을 보는 자리 입니다.. 테이블을 만들고 보니....컴퓨터 책상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듭니다... 큰일났습니다... 색감은 레드와 채도가 낮은 블루 브라운 밝은 레드와 그린 또..햇살이 주조색입니다. 튀는색감인 레드가 있어서 다크 브라운을사용했고,너무 다운되지 않도록 채도가 낮은 블루를 사용했습니다 서로의 색감을 너무 다운되지 않게 혹은 튀지 않게 만들어주는 방법이죠. 목재를 엄청 재단해놓고 계속 미루다가...미루면 뭐하나..해서 짜투리 시간에 만들었답니다.. by 곽은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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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담한 웰빙농원, 우리집 발코니 기자: 박경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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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지인 중에 한국인 교포 아주머니 한 분이 계신다.

그분은 70년대에 간호사로 이곳 독일에 오셨고, 독일 남편과 결혼한 한독가정이다. 워낙 자신의 소신이 강하셔서인지 독일음식에 동화되지 않고, 순수 한국음식을 고집하며 독일남편을 한국사람으로 길들이는(?) 데 성공한 분이다.

그 아주머니는 집에서 청국장을 만들어 먹고, 얼마 전엔 고추장도 담갔다고 주신다. 한 마디로 웰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다.

그러나 웰빙이 좋다는 건 세 살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웰빙'을 표방하며 순수 우리 것을 자연 그대로 조리해서 먹는 게 다소 발품과 손품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인지 시너지 효과로 웰빙식품을 조리하는 기구들이 등장한다.  얼마 전부터  '웰빙'이라는 단어가 유행어처럼 번지면서 웰빙조리상품이 각광을 받는 것 같다.

주관적인 생각으론 '웰빙식품'이라고 하면 처음과 끝을 직접 손으로 심는 농부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스피드 시대다 보니 '웰빙식품'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접목된 듯 싶다. 즉 웰빙식품을 조리하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개발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국장 제조기나 요쿠르트 제조기, 두부 제조기, 새싹 키우는 기구 등등 인간의 손과 기구가 조화를 이루는 상품을 말이다.

현재 이러한 웰빙상품은 구전에 의하거나 매스컴에 의해 속속들이 주방 속으로 스며드는 추세다.

유추해 보면 난 어쩌면 구석기식  순수 자연웰빙을 구가하는지도 모른다. 직접 길러서 직접 요리하는...이러한 자연주의 식습관은 느림의 미학이 적용되는 이곳 독일에서 적합한 라이프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하다.

이국땅에 살게 되면서 나는 말 그대로 자연적인 요리습관을 익히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환경결정론에 의한 행위였다. 즉 구매하기가 쉽지 않고, 게다가 가격까지 비싸게 되니 느리더라도 집에서 재배해서 먹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피드 시대를 살다 온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적응하기 힘든 '느림의 아름다움'을 가장 실감나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 집 앞 정원이나 발코니에 한국채소를 심는 것 같다.

채소를 심으면서 우리네 농부들의 인내와 노력을 배울 수 있고, 발랄한 건강을 도모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까.

 ▲ 물만 잘 주면 잘 자라는 우리집 밥도둑, 미나리 채소

 

 얼마 전 그 아주머니로부터 받은 미나리 뿌리를 작은 화분에 심었다. 물을 많이 먹는 채소라서 물만 듬뿍 주면 아주 잘 자라는 게 미나리의 특성이다.

미나리를 데쳐서 오징어초무침을 해먹으면 둘이 먹다가 한 명이 죽어도 모를 것 같은 밥도둑 일등공신이다. 게다가 지금은 쑥갓과 깻잎도 씨를 뿌려놓은 상태이다. 깻잎과 쑥갓이 자랄 때쯤엔 나의 발코니에서 돼지고기의 배부위를 노릇하게 구워내리라 작심하며 깻잎 잡아먹을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김유정의 소설 '봄 봄'에서 점순이를 키워 장가가야겠다는 야무진 욕심처럼 나도 점순이 깻잎에게 열심히 물을 주고 정성을 쏟는 것이다. 키워서 잡아먹으려고~~ 흐흐....


요즘엔 옛 것이 그립다. 그래서인지 음식에서도 옛날 시골 할머니들이 했던 방식을 시늉이라도 해본다. 그게 다름 아닌 각종 채소를 잘라서 말리는 것이다. 옛날 할머니들은 명절에 쓸 나물을 일년 내 직접 말려서 저장하곤 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 외가집에 가면 감칠맛 나는 나물들이 식탐을 자극했던 것을 기억한다.


바지런을 떨었다. 애호박도 잘라 말리고, 제철채소로 영양분이 좋은 가지를 잘라 말리고, 무우도 잘라 말려서 무우말랭이를 만들었다.

무우말랭이는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다. 무우를 잘 씻은 다음 손가락 굵기만큼 잘라준 다음, 볕 좋은 베란다나 발코니에 널어놓는다. 어느 정도 삐들삐들 잘 마르면 망에 넣고 한 번 더 말려준다음 꺼내어 요리를 하면 된다. 무우말랭이 요리는 물에 살짝 담궈 물기를 뺀다음 그냥 쫄깃하게 무쳐도 되고, 필자 같은 경우엔 불에 볶은 다음 양념을 섞어 더 볶아주곤 하는데, 오징어처럼 쫀득한 맛있는 무우말랭이 볶음이 된다.

 ▲ 무우를 잘 씻어 잘라준다. 

  ▲ 무우를 삐들삐들 잘 말린다.

   ▲ 무우가 잘 말랐으면 볶아준다.

 ▲ 오징어처럼 쫄깃한 무우말랭이

 

  닥치는 대로 말리다보니 우리집 발코니는 언제나 말린 채소들로 가득하다.

이를 바라본 남편도 한 몫 거들곤 한다. 그리고는 훈수도 든다.

"이참에 과일도 잘라서 말려보지 그래... 거,,, 망고 말랑이 맛있잖아."

"그래요? 냉장고 좀 뒤져봐요.. 과일이 뭐가 있나..."

아마도 이후로는 우리집 냉장고에서 생과일의 자취를 발견하지 못할 것 같다.

발코니가 화려하니 기분이 풍성해진다. 벌써 명절이 다가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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