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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 상품에 빠진 어른이들 파란마음
조회: 1544ㅣ 날짜: 2005.07.19

선택한 이 분류가 뜬다는 것에 대한 근거를 분명히 정량적으로 제시 하라고 한다면 좀 어려운 얘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성적인 시작으로는 꽤나 오래 전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고, 일정한 수 이상의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던 어떤 “현상” 혹은 “행위”가 어느 날 다수의 공감을 얻어 세상의 주목을 받는 어떤 것이라고 개념을 형성하고 있어서 과연 몇 점의 단계를 인정 받을지 약간의 의구심이 남아있긴 하지만, 사라지지 않을 매력이 있다고 판단되어 소재로 택했다.

 

키덜트라는 분류는 사실 특정 나이에 선을 그어 말하기가 곤란하다. 어른-성인이라는 나이를 어디에 기준을 두고 얘기 해야 할 것인가?? 일단, 경제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취미로 유지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고, 직업으로 뛰어들기에는 2% 부족한 시장성, 그리고 상당한 비 효율적 생산성이 문제가 되니까. 일차적으로 직업이, 혹은 수입이 안정적인 성인 집단의 놀이 문화 중 구체관절 인형을 만들고 꾸미는 모임, 혹은 자작놀이(?)가 있다.

 

키덜트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시선이 만만치 않고, 그들이 빠져있는 이 놀이에 드는 비용이나 적잖이 투자되는 시간에 대해 비판적인 주변의 ‘건조한’ 어른들 때문에 드러내어 이 취미를 얘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마치 덜 자라고, 유치한 취미를 가졌고, 인격조차 유치한 것으로 일언지하에 치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또는 굳이 얘기해도 도움 받을 리가 만무한 처지 때문에 속사정이 비슷한 부류들만의 공간이 따로 존재한다.

 

그들만의 이 공간에선 너무나 자유로이 서로의 예술적 감각과 공예가이며 창조자인 인격을 칭송하고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 직업으로 승화 된 ‘인형사’에 대해 영화제작의 소재가 되었던 시점과 맞물려 요즘,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구체 관절을 만드는 사람들은 인격을 생산하는 희열, 그에 따른 창조자의 기쁨, 그리고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내는 환희에 대해 얘기한다.

 

지금까지는 제약 조건이 많고, 직업으로 선택하기에도 진로가 어렵거니와 지속적인 비용으로 인해 빈곤을 면하기 어려운 고급 취미여서, 손재주나 집중력을 요하는 어려운 공예파트여서 접근에 제한이 많았다.

컬렉터 수준으로 접근하기엔 만족도가 낮고 제작은 어렵던 때와는 달리 요즘은 파트 별로 구입하여 조립만 하는 ‘인스턴트 아트’ 시장이 시작 되었다. 부위별로 선택해서 끼워 맞추기만 하면 원하는 형태로 탄생이 되고, 조립까지 대행하기도 하지만, 

직접 관절과 팔 다리를 접합하고 소성시켜 완성하는 지난 시절의 성취감과는 비교가 안 된다. 비즈 공예, 혹은 여타 DIY 공예에 심취하는 사람들의 종착은 키덜트 인형 제작이 아닐까. 종합적인 예술혼을 표현 할 수 있는 인형제작과 살아있는 느낌이 사람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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