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금주의 칼럼  
재미 있는 사주 이야기.  
누가 차 한잔 사줬으면 좋것다. 희지
조회: 2310ㅣ 날짜: 2006.06.14

빗줄기 거세지는 만큼 누가 차 한잔 사줬으면 좋것다..

이야기도 하고.. 사랑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것다..

 

병이시..병이 또 도졌지..

 

한동안 구들 틀고 앉아 잘 산다 했더만..

빗물 자락이 사람 맘을 또 간사하게 만들어 놓았다.

 

떠나자 어디로든 떠나자..

산 좋고 물 좋은 어디로든 떠나자..

가면 배우겠지..

가면 찾아지겠지..

가면 알겠지..

그래 어디로든 가자..

 

지금 노래는 윗글과 같으니..

사람 환장 하겠네..

 

축구 감독 얼굴에 지고는 못살아..라고 씌여 있길래.

옳거니 잘 되구나.

재미있는 밤을 보내고..꿈에서도 볼이 날아다니니..

이 생구경도 참말 재미있었다.

 

이래저래 마음 못 잡고 허정 제비하고 있는 내맘이

바람에 날리는 빗물 자락 같다.

 

얼마전 시장에서 본 동창놈에게 차한잔 하자 그럴까!

이 친구...

아무리 몸둥이는 틀렸어도 여자보다 더 친했것만..

결혼하고 나니 저는 저..나는 나가 되어버리고..

사는데 빠듯해서 연락 한번 못했었다.

그래도 인연이라고 그 넓은 장바닥에서 만났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그래 옳게 전화 한번 하자.

전화를 돌려..

" 00 너니?"

" 어 00구나."

" 오늘 만날까.."

" 어디로 올여?"

" 옛날에 우리 자주 가던데 거기 아직도 있더라.."

" 알았어..와"

사업 한답시고 시간은 빵빵하게 있는지..

그래도 거절 안하고 친구를 반긴다.

 

오늘은 여기까지..

채비를 하고 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 나야..식사 하셨어요 "

남편이다..거의 반은 초죽음이다.

" 목소리가 왜 그래요?"

" 많이 아퍼..힘들고.."

" 그봐 몸살이야.."

" 진짜 힘들어.."

" 가짜로도 힘드나..몸 알아서 일을 해야지."

속상해서 툭 했다.

" 여보..와라.."

" 거기가 어디라고 가.."

" 지금 우리가 이십대야 "

" 꼭 이십대만 그래..보고 싶으면 오는 거지."

어린양이 늘어진다.

" 나 나가야해요"

" 어디가는데.."

" 00 만나러... 그만 끈어요."

뚝..오잉.

 

전화를 끈었다. 남편이..

왜 글지..

다시..전화해서..안받으니..두어번 걸고 나서..

받는 남편..

" 왜 그래요?"

" 만나기로 했다며..얼른 가세요"

" 어머..화 났어?"

" 화 안났으니까 만나세요. 전화하지 말고.."

" 어머..왜 그래요?"

 

화났다.

오라고 했는데 거기는 시큰둥하고 동창놈이나 만난다고 했으니..

내가 주책을 떨어도 단단히 떤 것이다.

그 오지랍이 화가 났으니...내가 잘못한 것이다.

 

" 알았어..갈께.."

" 아니야 오지마..금요일날 올라 갈건데.."

" 그래도..."

" 약 먹고 쉬면 괜찮겠지.."

" 쉬질 못하니까 그렇지.."

" 아 힘들다 "

 

힘들다는 소리 하루면 무진장 흔한 말이지만..

남편의 힘들다는 소리는 여운을 많이 남긴다.

 

동창놈에게 미안하다..할 일이 생겼지 뭐니..등등으로

종료를 했다.

구실를 만들면서도 남편에게 솔직했던 내가 예쁘다.

또 다른 관심을 알았으니 말이다.

 

비오는 날의 산내음은 마음의 심연까지 맑게 하는데..

그 내음이 그립다.

 

부부라는 인연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그 마음 다독이며 사는 것이 산내음 같다.

 

빗방울이 잠시 열기를 가라앉히고.. 다시 조용하고 차분하게

시작하라고 하는 것처럼..

후끈 달아 올랐던 내 가슴도...맑은 차 한잔으로 달래야지..

그리고 내 방 구들장을 지켜야지..

 

차 한잔 하고 싶거들랑 여기로 오시요.

내 떫은 차 한잔 내 주리다..

 

 

 

 

 

댓글(8건)
ww   l  2006.06.28 02:06
정말 지긋지긋한 뚱뚱이란 단어를 달고살았었는데 드디어 5주동안 무려 6키로를 감량했어요 아토피랑 생리통과 변비까지 없어졌답니다. http://dietwaba.com 바로 이곳에서여
희영   l  2006.06.23 02:06
내 맘이 여기에 ...나만 그런 맘을 가지나 했는데 아니군요. 치 한잔 그리울 때는 연락하죠. 꼭 한잔 주셈...
고마워요..   l  2006.06.21 10:06
그래요.... ^^ 언제한번 차한잔 같이하죠....... 행복한 하루되세요 ^^
깜지기   l  2006.06.17 10:06
님에 글 종종 보는 팬이여유..오늘도 좋은 글 대하공 가네유ㅠㅠㅠ
즐거운 주말 되셨음 좋겠네요..^^
바다   l  2006.06.15 10:06
희지님글 너무 좋아요 맘이 꿀꿀했는대 좋은기분으로 갑니다 j4223588@kornet.net 입니다 연락좀주세요
올드베이비   l  2006.06.14 10:06
부부 그것 참 많이 생각하지요 희지님 항상 한번쯤 홀로 않아 뒤돌아 볼수 있게해 주셔서 고마워요
설란   l  2006.06.14 09:06
비가와서 맘이그랬는데 차한잔주신다니 고맙게마시고 갑니다. 항상좋은 날들 되세요.
물소리   l  2006.06.14 05:06
초대받은 여인이 되어 후한 대접 잘 받았네요....ㅋㅋ 항상 좋은 글 좋은 이야기,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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