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국도 新브레턴우즈 체제에 참여해야"-1,2
기사입력 2008-10-22 07:54 |최종수정2008-10-22 08:03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이명박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신(新) 브레턴우즈' 창설 논의에 한국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2일자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융위기는 감독 시스템의 메커니즘이 현재 금융계의 발전에 적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IMF(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과 같은 기존 체제로는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및 인도와 같은 아시아 신흥대국들은 이에 동참해야 한다"라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의 호된 폭풍을 겪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뤄낸 한국도 마찬가지로 이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의 금융위기는 아시아에만 국한된 1997년과 달리 세계경제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라며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며 대폭적인 개혁이나 새로운 금융기구의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과 관련,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표명하고 "아시아-EU 정상회담 기간에 예정된 사르코지 대통령,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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