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온갖 매스컴에서 부모들의 과잉보호에 대해 눈 흘겨가며 떠들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누구도 그런 질책을 하지 않는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누구도 내 아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지않기 때문이다.
물론 부모가 자식을 지키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하는 정부나 사회가 근무태만과 직무유기를 하고 있기에
부모 혼자서 아이들을 이리 싸매고 저리 싸매가며 지켜야하는 현실에 와있다.
아이들은 나라의 미래라는 말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미래의 싹들을 잘 키워내는데는 부모의 힘만으로는 안된다.
나라의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와 보호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무가 곧게 자라듯이 하나의 인격체가 곧고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다른 복지나 혜택은 고사하고 범죄로부터도 그들을 보호하지 못하고있다.
범죄는 저질러서도,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어디 그런가.
오히려 날로 횡포해지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범죄의 잔혹성에 대해서는
아마도 문명의 발달보다 앞서간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범죄의 대상 또한 다양해져 청소년까지 손을 뻗치더니
급기야는 어린이인 아동,유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참으로 혀를 찰 일이다.
인면수심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범행동기도 기가 차다.
돈이 필요해서 유괴하더니 이제는 자기 기분풀이로 그러한 범행을 저지른다니...
세상이 미쳐가고 있는게 아닌 이상 어떻게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제는 낮 밤도 없고, 대상도 무작위에 가깝다.
어린아이들은 그저 운명이라고 치부해버릴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죽어가고 있다.
범죄을 피할 안전지대도 없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유치원, 학원 ,학교에서도 그들은 안전하지 못하다.
정작 그들을 지켜줘야할 막중한 책임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현실이니
진정으로 통탄할 일이 아닌가.
연령대도 없다.
70대 노인도 그 짓을 하니...
동네 아저씨도 못믿는다. 매일 인사하며 지내는 이웃도 여지는 있다.
정말 삭막하고 암담한 세상이다.
아동유괴,성폭력사건이 터질때마다 항상 늦장수사라는 질책을 면치 못하는 경찰.
피해자가 아이들이라는 약점으로 인해 빠져나가는 무혐의 처리.
정부에서 피해자인 아이를 보호해주지않기에 합의해줄 수 밖에 없는 부모.
설사 구금되더라도 수용자들의 인권보호 운운해가면서 그냥 방치됐다가
말 그대로 1~2년 세월만 죽이다 나오는 격이니
당한 피해자도 후한이 두려워 쉬쉬하고...
범죄자는 또 다시 그런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그런 악순환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악순환에서 끝나는게 아니고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가되는 심각성까지 양산될 가능성도 있다.
성범죄는 한번 시작하면 지속적이라는데 유념해야한다.
다른 범죄도 비슷은 하겠지만 성범죄, 그중에서 아동성범죄는 도착증세가 심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전자발찌를 채워서 그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고 한다.
그 전자 발찌가 얼마나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지 ...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사후방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이고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
그러기위해서는 그 어떤 범죄보다 무겁게 다루는 법개정이 시급하고 그런 인식이 자리잡아야 간다.
정부가 발벗고 나서지않는 이상 우리의 아이들의 미래는 비극적이다.
아침에 학교가는 아이의 등에 대고 하는 말은 모조리 다 불신하라는 당부 뿐이니...
어쩔수없이 그러면서도 이런 현실이 슬프고 안타깝다.
이웃어른들에게 인사 잘 하라고, 어른들 말 잘 들으라고 할 날이 다시 왔으면...
그래서 어른들이 경계의 대상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라고 당당하게 아이들에게 말할수 있는 날이
다시 왔으면하는 바램이다.
근데 과연 그런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있으까?
이미 우리는 너무 멀리 와 있기에 비관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희미한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