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아이들
매 해 대학입시 때가 되면 나라 전체가 온통 난리가 난다. 매스컴을 비롯해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입시생은 최대한의 예우를 받는다. 나는 그런 광경을 볼 때 마다 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늘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일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여서 그렇고 ,또한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 국가행사인가 싶어서 그렇다. 그렇게 요란을 떠는 걸 보며는 마치 대학만 합격하면 앞날이 짱짱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닌 것 같고... by 강효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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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늘에 불로초가 들어있다고? 기자: 박경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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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새순이 파릇파릇한 봄동이나 봄나물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어릴 적 봄이 오면 시골에 사시는 외할머니를 따라 달래며 쑥을 캐러가던 회상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봄소풍을 가는 것처럼 흥얼거리며 따라나선 뒷동산은 봄볕으로 따사로왔다. 할머니와 소담스레 바구니에 각종 나물을 담던 그때의 추억은 마치 빛바랜 일기장을 보는 듯 감회가 새롭다.
할머니는 어린 손녀의 고사리손에 안겨있던 작은 풀들의 이름도 간과하지 않고 알려주었었다. 그렇게 캐온 나물들은 저녁식탁을 풍성하게 했다.

흙 묻은 냉이를 탈탈 털고 잘 씻어 칼칼한 된장국을 끓이고, 달래무침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어린 나에게도 그들은 모두 밥도둑이었다. 여린 쑥은 쑥떡을 만들거나 화전을 부쳐서 봄 간식으로 내오셨다.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세월이 흘러 한동안 공백기간을 가진 듯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지고, 봄나물을 캐는 감상은 먼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세월은 건너뛰어 내 나이 사십을 바라보게 되니 어린 날 내 입맛의 언저리를 간지럽혔던 추억의 미각이 새록거린다.
게다가 먼 이국에 와서 살다보니 어린 날의 입맛과 엄마의 손맛이 아른거린다. 마치 질기게 입덧 중인 임산부가 친정엄마의 음식을 갈구하는 것처럼~~
이곳 독일도 사람 사는 곳이라 나물이라는 게 있었다. 물론 베를린은 산이 없기 때문에 수풀이 우거진 숲속 공원 속에서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고사리며 취나물이며, 산부추 등이 자리를 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가만히 있을 한인들이 아니었다. 알 만한 사람은 모두들 제각기 비닐봉지를 들고 숲속 공원을 찾는다고 했다.
게다가 이맘때 여린 산나물들은 보약에 견줄 수 없는 최고의 건강식이기에 누구도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독일인들은 이러한 산나물이 건강식이라는 것을 알지만, 쉽사리 채취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사실 독일에서는 공원이나 기타 숲속 등에서 자연물을 습득하는 것이 법적으로 규제를 하고 있다. 게다가 남의 물건에 손 안대는 철저한 기독교적 사고가 팽배하기에 자연도 주인인 하나님의 소유물이므로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독일인 남편과 사는 어떤 한인 아주머니의 경우도 위의 사례를 뒷받침한다.
한 번은 이 아주머니가 그의 남편과 함께 피크닉을 가서 예쁜 돌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실 베를린은 돌이 흔하지 않아서 예쁜 돌을 찾게 되니 집에 가지고 가고 싶었단다. 그 아주머니는 얼른 땅에 떨어져 있는 돌을 주워 자동차에 집어넣으려고 했다. 그때 독일인 남편이 다가와서 “왜 그것을 가져가지? 그 돌이 당신 거야?”라고 말하더란다. 그래서 아주머니도 질세라 “주인도 없는 그 돌을 가져가기로서니 뭐가 잘못된 거에요?”라고 응수했단다. 그 남편은 “그 돌이 왜 주인이 없어? 만물을 만든 신이 주인이지”라는 것이다. 결국 실랑이 끝에 돌을 그 자리에 고이 모셔두고 왔다고 한다. 물론 그 남편이 준법정신이 투철한 경찰관이기 때문도 한 몫 하지만, 그들의 피 속에 면면히 흐르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나를 비롯한 대부분 한인, 특히 한인 아줌마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물을 활용하는 것도 자연의 법칙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 같다.

드디어 행동개시하는 날.
흐드러지게 널려있는 숲속의 산나물도 캐어주는 게 자연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는 강한 확신(?)을 품고 공원을 찾았다. 산나물을 캘 때 자연 땅을 솎아줄 수 있기에 땅에게도 좋고, 우리 건강도 좋아지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게다가 이 산나물이 베를린 호텔 등에서 비싼 웰빙식품으로 대접받는다는 소문도 있기에 그들도 나름대로 이렇게 채취하지 않겠나 하는 물귀신적 사고도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 고즈넉한 숲속 공원을 찾았다

 * 비가 오고 있어 운동하는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 흐드러지게 널려있는 초록색 풀이 산마늘

 * 봄건강식, 봄 식탁의 밥도둑

 * 씻다가 팔 빠지는 줄 알았다. 양이 엄청나다

 * 부엌에서 씻을 수 없어 욕실을 빌려서~

 * 양념 넣고 숨이 죽으니 양이 줄어보인다

 * 오이랑 식초넣고 새콤하게 무쳐도 맛있다

 * 지인들 주려고 담아놓은 산마늘. 양이 작아보여도 제법 많이 들어간다.

아는 한인 아주머니와 비가 오는 오후, 비속을 헤치며 공원에 도착했다.
비오는 날인데도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으나, 그런대로 한적한 느낌이 들었다. 함께 동행한 한인 아주머니는 이곳에서 생활한 30여년 동안 봄이면 이 산나물을 캔다고 했다. 환갑이 지난 나이에도 아직도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가지신 것을 보면 아마도 이 산나물 속에 불로초 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나 유추를 해본다.
우리가 캔 것은 산마늘이라고 했다. 꼭 달래 같기도 하고, 작은 파 같기도 하고, 부추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맘 때의 이 산나물이 칼슘과 비타민, 마그네슘이 풍부하다고 하니 더욱더 구미가 당긴다.
마치 밭일 하는 아낙처럼 부지런히 캐고 허리를 들어보니 비닐봉투에 제법 산나물이 그득하다. 충만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산나물을 씻는데 흙더미를 털어내다 보니 얼마나 고되던지....

옆에서 거들던 남편이 한 마디 던진다. “아이고 이거, 안먹고 말지. 다시는 캐러가지 마...응?” 그러면서도 막상 달래김치처럼 담궈놓고 보니, 제일 잘 먹는 양반이 남편이다.
양념은 고춧가루와 깨, 소금 약간만 들어갔는데 맛이 감칠나다.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제법 큰 통에 산마늘김치를 넣어두고, 주변 유학생들과 한인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유리병에 담았다. 이 정도면 봄 건강은 따놓은 당상이다. 가슴까지 충만해진다. 삐죽이 고개들었던 자연을 채취한 죄책감을 저만치 밀어제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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