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태평동에 사는 김영선(35)씨는 며칠전 여섯 살 딸아이와 마트에 갔다가 딸아이와 실랑이를 벌여야했다. 딸아이가 느닷없이 전동칫솔을 사달라고 졸랐기 때문.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들이 모두 전동칫솔을 쓰는데 자신만 일반 칫솔을 쓴다는 게 딸아이의 설명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김씨 주위에서도 어른들부터 어린아이까지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올바른 칫솔질을 익히기 위해서는 일반 칫솔을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하던 김씨로서는 잠시 난감했다. 그렇다고 전동칫솔이 올바른 양치질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뚜렷한 근거도 듣지 못한 터.
일반적으로 전동칫솔은 원래 장애자나 노인, 어린이가 적은 힘으로도 효과적으로 양치질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전동칫솔은 모터를 이용해 치아에 일정한 힘을 가해주므로 일반 칫솔에 비해 플라크 제거가 탁월하다. 또한 전동 칫솔 머리는 일반 칫솔보다 작기 때문에 칫솔질이 서툰 어린이가 직접 양치질할 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어금니의 안쪽까지 구석구석 골고루 닦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일반 칫솔은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하는 반면 전동 칫솔은 2분이면 충분하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전동칫솔을 즐겨 쓰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노인, 어린이 효과적...올바른 사용법 숙지해야
그러나 부작용 역시 간과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요즘은 전동 칫솔의 부주의한 사용법으로 인해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 금암동의 2080 리더스 치과 임채주 원장은 “일반인이 일반 칫솔로 닦듯 손목에 힘을 주고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치아마모나 잇몸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특히 평생 치아관리와 양치질 습관이 형성되는 유아기의 양치질 요령은 평생 치아건강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일반 칫솔 뿐 아니라 전동칫솔을 사용할 때도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일반칫솔로 양치질 하는 경우 보통 3.3.3(하루 세 번, 식사 후 3분 내, 3분 동안)양치법이 기본 법칙이지만 전동칫솔은 하루 두 번, 식사 후 3분 내에, 2분 동안 양치하는 2.3.2 양치법이 적당하다. 전동칫솔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치아 표면이 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동칫솔로는 아침과 저녁의 하루 2번, 점심식사 후 양치는 전동칫솔이 아닌 일반칫솔로 치태제거를 해 주어야 치아 및 잇몸손상을 줄일 수 있다.
참고로 유치관리는 생후 1개월부터 가제수건을 이용하여 잇몸을 닦아주는 것으로 시작해야한다. 생후 12개월이후에 밤중수유는 이가 삭아버리는 우식증을 유발시키기도 하므로 주의하고 치약을 사용해서 본격적으로 이를 닦아줘야하며 24개월이후에는 3,4개월마다 반드시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아야 조기치료를 할 수 있다. 36개월 이후부터는 불소도포(불소 젤용액을 발라서 충치에 강하게 해주는 예방 술식)를 하여 충치를 예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녀를 위한 올바른 전동칫솔 사용법
1, 칫솔모를 입 안에 둔 후에 작동시킨다. 이는 치약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엄마가 아이의 이를 닦아주는 경우에는 아이를 뒤에서 끌어안듯이 하여 닦아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
2. 치약을 바른 칫솔모는 잇몸에 걸쳐 닿은 상태에서 2초 정도 대고 있는다.
3. 칫솔 끝을 잇몸 끝부분에서 치아의 끝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칫솔대를 잡은 손을 돌리며 쓸어내리듯 닦는다. 이때 힘을 줘서 눌러 닦지 말고 이에 가볍게 대고 있는 것이 좋다.
4. 음식물이 닿는 치아의 평평한 면은 칫솔을 수평으로 쥐고 앞뒤로 칫솔질한다.
5. 앞니의 안쪽 면은 칫솔을 수직으로 기울이고 칫솔의 앞부분을 사용해서 아래위로 천천히 칫솔질한다.
6. 전원을 끈 후에 칫솔로 혀의 앞뒤를 쓸 듯이 닦으면서 마무리하면 입냄새 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