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란 남자는 오늘도 발산하기 위해..
어디 저기를 헤매이고 있나..
음이란 여자는 담을 것이 없어..
한 만 가슴 깊이 담고 말도 못하고 울고 있나...
뭣도 하고 뭣도 하고..
지지부리 일을 치루고 보니..남는 것도 없이
시간만 갔습니다.
공상이 지나쳐 망상이 되었는지
혼자 앉아 이것 저것 생각하니..그저 혀만 찰 뿐 입니다.
이런 내 맘에 불을 당긴이가 있으니..
그녀의 팔자 타령을 들어 보겠습니다.
이 분의 팔자에는 관살 혼잡형.
관이 많다는 말입니다.
이 여인 들어 오시면서부터 눈매의 야한 기운이
저에게도 밀려옵니다.
앉는 본새하니...옆으로 착 앉아 치마속 엉덩이 밑이
눈에 들고...왼손을 가슴 안쪽으로 집어 넣고는
" 어때요.."
붉은 단풍이 울고 갈 목소리로 나에게 간들어지게 묻습니다.
아이고..이뻐라..
혼자 속으로 그랬습니다.
옛 문언 명리약언에 말하기를..
여자의 팔자는 남편을 잘 받들고..
남편을 출세 시키며..자식를 잘 가르치겠는가!
곧 관은 하나요..인성과 상식이 겹비한 여자 인가..
이를 으뜸으로 쳤습니다.
요즘은 여자도 사회에 나가 당당히 이름을 내 걸고
일을 하여..전과 다른 해석들이 나오지만..
가장 궁극적인 것은 남편과 더불어
사랑 받고 애들 잘 기르는 것이
여자의 가장 큰 복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헌데..이도 팔자에 있어야 복이니..
이분 팔자에는 세상 남자가 다 자기 남자인줄 알겠네요.
" 여기도 남자 저기도 남자..
어찌 이렇게 남자가 많습니까!"
" 네..무슨 남자가요"
" 이배를 탄 들 편하고 저 배를 탄 들 편하겠어요..
그냥..마음 잘 잡고 한분에게만 잘 하세요"
" 어머..남자 없어요.."
" 왜..없으세요..여기도 관이요..여기도 관이요..여기도 관인데.."
" 그게 뭔데요"
" 남자들 상대로 장사하시지요?"
" 네.."
" 팔자에 남자가 많아서 여기저기에서 마누라 노릇해달라고
그러잖아요..맞지요"
" ..."
" 내년에도 망신수가 있으니..조심하세요"
" 누구 때문에요?"
"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 때문에요"
" 어머..그래요.."
이건 통박입니다.
남자가 많다는 것은 남자 없이 못 산다는 의미이므로
언제나 남자가 옆에 있다는 것이며...화 성분이 폼 나는 것을
보니..분명 연하의 남자 이겠습니다.
" 얼른 마음 정리하세요"
" 여기...."
슬그머니 생년월일시를 보여주십니다.
아이고라...열두살 연하라..
앞이 캄캄한데..
풀고 보니 가정 있는 남자이라..
한숨이 밖으로 토해집니다.
" 이분 가정 있는 분이네요"
" 아니..총각이라던데요!"
" 무신생 마흔인데..무슨 총각이요"
" 아..결혼 했다가 한번 이혼 했다고 하던데.."
" 그래요..다시 알아 보세요..이혼 했는지 안했는지.."
" 어머"
기막히다는 분을 보며 나도 기가 막혔습니다.
한편의 드라마가 이렇게 리얼 합니다.
헌데요..
이것의 반전은..
나이 열살 위의 남편이 번듯이 있으며
그 남편과는 지금 별거 중이라는 것입니다.
관살혼잡은 이렇게 무섭습니다.
아무리 돈이 좋고..아무리 겉 보기 좋아 보여도..
기본의 도리를 모르고 사는 지금의 모습이
아마 옛 성인들이 보시면 무어라 하실까요.
" 언니..마음 잘 잡으세요..나중에 후회 하지 말고.."
노력 없는 결과물은 없습니다.
죽어서 눈감을때 하늘가기 부끄럽지 않을려면..
노력하고 공부하고 마음 잘 다스려야지요.
남 아프게 해 봐야 내 현세의 업은 더 쌓여만 갈 뿐 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요염한 손님은 가시고..딸래미 혼사로 어머니.. 물으러 오셨네요.
" 둘이 잘 살겠어요?"
부모 마음속에 둘이 그저 아무 탈 없이 잘 사는 것..
이 갸륵한 마음을 왜들 모르시는지요.
콧 끝에 취해지는 향수 냄새가 아직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진한 향은 늘 벌이 가만 두지 않아요.
그러나..너무 진해서 과하면 그건 병이 됩니다.
그러니..알고 또 알아 다듬고 다듬어야 합니다.
팔자도 말입니다.
인연이란게 오다가다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 인연을 귀한 만남으로 승화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칠게 말을 하고 나니 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게 살고 싶어 사는 것은 아닐텐데..
왜 그랬을까..
심상안에 있는 나는 아직도 느긋하지 못한가 봅니다.
형광등 불빛이 반짝반짝 ..
갈아달라 그러네요.
너도 여기까지가 인연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