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금주의 칼럼  
재미 있는 사주 이야기.  
독기 희지
조회: 1713ㅣ 날짜: 2006.09.01

기도를 함이란 번뇌..망상..업보를

녹이는 작업 입니다.

좀 전 보살님 한분이 전화가 왔네요.

" 나야.."

" 네.."

" 나 지금 내려가..너무 좋아서 전화 했어"

" 고마워라.."

기도를 하고 산을 내려 오시다 내 생각이 나서..

목소리 듣습니다.

" 나 기도 하다 이런 생각 했어..

  절 하는 놈은 누구냐.

  경 읽는 놈은 누구냐.

  생각하는 놈은 누구냐..웃기지..."

 

글쎄요..웃기기 보다는 훌륭하십니다.

몸속에 다른 나를 발견해 간다는 것이니..참..큰 힘입니다.

 

남편이 교장선생님으로 승진을 했어요.

그래서 무릎이 닳게 기도를 하고 오신다네요.

꽃과 나무와 이야기하는 고운분 이십니다.

늘 화장끼 하나 없는 얼굴이 얼마나 고운지.

산을 내려오시는 발걸음이 가벼우시겠어요.

무릉도원의 구름을 타고 내려오듯이...

 

어제 이야기 속에..귀한 손님을 만났습니다.

거동을 하지 못하는 할머님이 계세요.

그 집 며느님이 얼마나 극진 하신지.. 할머님이 정신이

오락가락해도 며느님만은 잘 알아보십니다.

문득..아침 드라마.. 강이 되어 만나리가 생각납니다.

 

얼마전부터 다리가 시퍼렇게 질렸다고..

아무래도 피가 안통하지..라고 말씀하시네요.

가보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운동부족과 노환으로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병 입니다.

다리를 주물러 드렸습니다.

혈을 만지는 작업입니다.

기를 넣어 들이는 작업입니다.

요즘 심혈관 질환이 많지요.

부드럽게 만져 들이는 작업입니다.

개운하다 하시네요.

좋다고 다음에도 해 달라고 하시네요.

그러지요 했어요.

 

할머님..대단한 분이세요.

일찍 혼자 되셔서..일이라고 생긴 것은 다 해 보셨다네요.

지금 같이 좋은 세상에 무엇을 못 해먹고 사냐고..오히려

대단한 열정으로 목소리가 크십니다.

지금은 날개가 접힌 노쇠한 늙은이로 전락했지만..

왕년에는 한가닥 했다며..입심까지 자랑하십니다.

재미 있어 한참을 들었습니다.

 

편안히 주무시는 것을 보고..며느님과 나는 식탁에 앉았습니다.

" 힘드시지요?"

" 이젠 괜찮아요. 습이 되었어요"

습이 되었다는 말에 다시 보입니다.

" 자리에 눕지나 말고, 정신 놓지 말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정성이 대단하시니 뜻대로 되실거예요!"

...

먼산 바라보듯 며느님의 눈빛이 선 합니다.

 

독기..라는 것 아시지요.

사람의 독기는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젊었을때 독기는 사람를 살리는 것이지만,

늙어서의 독기는 사람를 죽이는 것입니다.

왕년에 아무리 잘 나가던 사람도 늙음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겸손해지셔야 합니다.

조용히 뒷방 늙은이가 되라는 것이 아니고..

물러나서 예전에 헤치고 나왔던 과정과 빗대서..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요즘엔 부모님도 언성이 높습니다.

악다구니가 심합니다.

그 악다구니는 또 다른 업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자식이 못마땅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직 시선이 옳지 못한 자식은 무명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더욱 그러합니다.

할머니가 일궈 놓으신 재산과 힘은 인정하겠지만..

그 힘에 눌려 사는 자식들은 늘 허한 감정과 만족치 못한

삶으로 그 독기를 녹여야 합니다.

그래도 며느님이 순하셔서..그 비유 다 받아주고..

손과 발이 되어주지만...

얼굴 한번 펴보지 못하는 며느님은 무슨 업인지...

참 안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리를 주무르면서 할머니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 할머님..마음을 편하게 잡수세요. 그래야 피도 깨끗해져요.

  옛날의 000여사가 아니세요. 이제는 부자집 마나님 이세요.

  가만히..건강하게 해달라고 부처님에게 비세요."

 

몸이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기 마련입니다.

피란 맑은 물이어서..마음이 편하면 그 모든 잡스런

것들을 정화 시킵니다.

당연히 늙으면 몸은 아픈 것이고..

냉장고나 세탁기도 쓰면 십년가기 힘든데..

하물며 몇십년을 잘 쓴 몸둥아리가 어련하시겠습니까!

 

잘 살아도 걱정..못 살아도 걱정..

잘 살아도 본전..못 살아도 본전..

그게 몸둥이 하나 입니다.

몸둥이보다 더 큰 이익은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한..

독기를 완전히 소각시킨 내 마음입니다.

 

보살님 모양..완전히 태우고 나면..

노래가 절로 납니다.

아프지가 않습니다.

 

어때요 한번 노력해 보지 않으실래요?

 

 

 

 

 

 

 

 

 

댓글(4건)
미소   l  2006.09.08 04:09
솔직히 모르겠어요..어찌해야 상대의 독기를 뺄 수 있는지..아니 이젠 힘들어서 제가 싫어요..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2
경이   l  2006.09.06 05:09
희지님글을 읽다보면 다시 나를 봅니다. 독기를 읽으며 시엄마 생각을 합니다.엄마도 님의 말대로 맘을 조금만 평안히했으면 하고 기도 합니다.제처지와 어찌그리 그 며느님같은지.....
물소리   l  2006.09.05 01:09
곱게 나이드신분을 뵈면 존경스럽고, 부럽지요. 흰 종이에 나를 그려 본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쪼금 알것 같네요.님의 글을읽으며 ....
참심   l  2006.09.04 02:09
이세상을 다 가진다 해도 마음의 평화를 얻음만 못하겠지요.
희지님 다시한번 내안을 들여다 볼수 있게 해주시는군요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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