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금주의 칼럼  
재미 있는 사주 이야기.  
입은 공시랑 공시랑.. 희지
조회: 1733ㅣ 날짜: 2006.07.28

" 기다리라니까요..기도 하면서 기다려요.."

" 언제까지요"

" 유월까지요"

" 진짜 될까!"

" 네"

 

이런 전화가 오고간 것이 삼월 이었다.

오늘..아침 일찍 전화가 왔다.

 

" 나에요"

" 아니 이시간에 왠 일 이세요!"

" 00 집 ..알지!"

" 그럼요"

" 집 나갔잖어..이틀 남겨두고 나갔어..신통하기도 해라"

" 잘 되었네요"

" 자기 말을 철썩 같이 믿더니 나갔더라구.."

" 잘 되었네요"

" 그래서 이제 가게 자리 알아 보려고 가자구 그러네"

" 오세요"

 

손님들이 오셨다.

오늘은 모두 집을 내놓았거나..가게를 내놓았거나..

사업을 물어 오는 분들이다.

옆에서 장구를 쳐가며 말씀들을 하시는데..

시끄러운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점점 더 작아졌다.

군중속에 혼자 외로운 섬이라고나 할까!

 

여러 사람을 상대해도 나는 상대와의 잠잠한 마음을 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야 그 분을 더 잘 읽을 수가 있다.

심연을 보려고 애쓴다.

 

문득 내 눈을 거울에 비춰 본다.

너는 어찌 알았누..집이 나가는 시기를...

웃는다..

 

사주라는 것이 어쩌다 시대속에 뒷방 신세를 지고 있지만,

상당한 철학과 영리함과 인고의 결실이 숨어 있다.

감기가 걸리면 병원에 가는 것 처럼..

이 사주라는 것도 좋은 날의 출행과 시기와 운기를 따지는

기본의 도가 들어 있다.

그러나..

의사선생님 말은 잘 들어도, 역술인 말은 대충 들어 넘긴다.

말 잘 하는 사람 쯤으로 말이다..

 

그러다 틀리면 두런두런 말도 많다.

하락하는 것이다.

 

" 언니..오늘 내 얼굴 슬퍼 보이지 않아요?"
" 아니.."

" 나 슬퍼요"

" 왜 슬퍼!"

" 그냥 슬퍼"

" 또 도졌나 보다 "

" 맞어 또 병이 왔어.."

 

사람들속의 외로운 섬 처럼 동동 떠다니는

뿌리 내리지 못하는 나무 같다.

 

" 언니 오늘 내가 무슨 꿈을 꾸게 될지 알어?"

" 니가 알지 내가 아니!"

" 오늘 분명이 푸른 바다를 보게 될 것이야.."

 

언니는 나에게 사람들과 어울려 살라고 그런다.

그냥 수다 떨고, 술도 마시고,

생각도 그만 하라고 그런다.

그게 사람 사는 재미라고 그런다.

알지요. 맞지요. 그게 사는 재미지요.

근데 난 안돼요...잘...

 

번뇌에 가리워진 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그 창을 넘어 혜안의 길은 멀기만 하니..

 

콩국수 앞에 놓고 푸념이 길었다.

" 오늘은 내가 언니에게 복채를 내지..

  값은 내가 치룰거야"

" 야 너무 싸다..손님 없으면 드라이브 가자 "

" 못가.."

 

콩국수 파트너는 두번 묻지 않는다.

쩝..

 

화기운이 강한 여름엔..

그저 시원한 콩국수와 수박 화채가 최고 입니다.

심장에 열이 담뿍 차 있을 경우..

눈으로 그 열기가 올라 오면 바로 황천길이니..

절대 여름엔 화내지 마십시요.

 

기다리고 잠잠하면, 일도 성사 잘 되듯..

사주쟁이 꿈도 훨훨 하늘을 탑니다.

언젠가..내 공부가..바로 이거야 할때를 기다리며..

 

 

 

 

 

 

댓글(6건)
미소   l  2006.08.02 01:08
재빨리 일체의 관심을 끊어 버리죠..희지님은 마음으로 하는 어려운 공부 하시니 많이 힘드시겠네요...그래도 희지님의 베품으로 배우는 많은 사람들 생각하시면 기운 내실수 있으실거에요
미소   l  2006.08.02 01:08
희지님은 늘 노력하시네요^^ 게으름 많은 저는 오늘도 그 모습에 자극 받습니다...눈으로 열기가 올라오는 경험..저도 가끔 하는데..그럴땐 모든 관심을 끊고 고독속으로 풍덩^^
여름하늘   l  2006.07.31 03:07
희지님. 네이버로 멜을 보냈더니 꽉차서인지 멜이 다시 돌아왔네요
다시 멜 주소를 갈춰 주심 감사할께요 ㅎㅎ
그냥   l  2006.07.31 08:07
가끔와서 읽고가면 기분이 가벼워 졌느데
오늘은 무거운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물소리   l  2006.07.29 06:07
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뿐!!!희지님이 어루만져준 많은 사람들이 님이 큰 복받을실거라해요.홧팅!!
물소리   l  2006.07.29 05:07
님의 글과 말을 우린 편하게 듣고 있는데, ...희지님은 끝없는 공부와 깨우침을 위해 얼마나 힘드는지 조금 이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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