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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사주 이야기.  
여백.. 희지
조회: 1697ㅣ 날짜: 2006.07.06

전 낙서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붓을 가지고도 낙서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생각을 하고..

명상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한가지씩 깨달음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무엇인가 허전한 것이 있구나..

무엇일까!

 

명상을 하다 보면..

까만 타원의 형상이 보이고..

그 가운데로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빛을 따라 한없이 가다보면..

심란한 내 마음이 보이고..

어쩔땐 또 다른 이야기가 보이기도 하지요.

잠시후..

주위도 조용해지고..

나도 밑으로 갈아 앉아 그저 마음자리가 편안해 집니다.

여백에 그림을 채우듯 인생을 이어갑니다.

 

가끔 사주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커다란 백지 위에 난 그림을 그리는 구나..

손님의 타고난 생년월일시로 그 사람의 인생을

그림 그리고, 써 내려 가는 구나..

어떤 사람이든 위기가 있고, 그 위기를 잘 이끌어갈

필체가 과연 무엇이란 말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마지막 힘을 가합니다.

 

오늘 오셨던 손님도 그랬습니다.

손님은 졸졸히 당신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요점도 없고, 말의 내용도 없습니다.

남편의 이야기도 아이들의 이야기도 사실은...

커다란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다른 분들과의 비교 간명한 결과로..

이 손님의 여백..마음의 자리는 너무도

작아 그저 모든 것이 불만 이십니다.

아이들이 공부 못하는 것도.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 것도.

시집 식구들이 투덜거리며 자신을 미워하는 것도.

그저 용서가 안되고, 싫고, 답답한 것입니다.

별거 아닌 일 가지고 화가 나고,

쓸데없는 걱정으로 남편을 닦달하고,

시부모 욕을 밥 먹듯 하고,

모두가 관심 밖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은 마음 자리가 작아 그런 것인데요..

 

이럴 경우엔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려요.

왜 결혼을 하셨지요?

왜 남편을 선택하셨지요?

왜 아이들을 낳으셨지요?

왜 지금 사시고 계세요?

 

사주상 나와 있는 화두는 아닙니다.

 

그저 사주쟁이가 던진 여백에 그림을 어떻게 그릴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쩌다 보니..이렇게 왔네요.

이분의 그림은 이랬습니다.

한번도 주인공으로 자신을 일궈 본 적이 없습니다.

주인공인 자신이 무엇을 어찌하며 살아왔는지 모르니..

당연히 불만의 고리는 깊지요.

오늘부터 다시 시작 한다 하고 사시라 했습니다.

왜냐면..

사람들은 괜실히 불만을 만들어내며 삽니다.

 

이를테면 결혼 했을때 친정에서 반대가 심했어요.

모든 여자에게 물으면 답을 이렇게 말 할때가 많습니다.

꼭 반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냥..

반대를 해야만 가치가 올라가는 것 처럼..

사실의 마음은 반대를 하는 속에서도 우리의 꽃은 피웠습니다.

라는 전제가 더욱 깔려 있는데 말이지요.

 

본질은 다른데..말은 마음을 속이고 다른 말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현을 하는 삶..이것은 자신의 여백을 만들어 가는 삶이라 봅니다.

불만이란 것도 표현을 못해서 오는 결과물 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겠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머리에서 이것저것 엉키다가..

그냥 화만 꽉 차여서..

주인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심연의 자신의 본질을 찾으세요.

힘든 것도 본성을 잃어버려서 그렇고,

그림을 그릴려고 붓을 들었는데도

그림 그릴 자리가 없다면, 순간의 여백을 만들지 못해서

그런것이예요.

 

나중에 산으로.

나중에 시골로..

나중에 내 갈 곳으로..

 

종국에 그림은 자신의 마음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저 생활의 도피처만을 찾아 가려고 하는데..

 

아파트 꼭대기에서도..

비가 세는 집에서도..

신호등 앞에서도..

도심의 한복판에서도..

 

내 본연의 여백을 그림 그릴 줄 알게 된다면..

사실은 삶이 편해집니다.

오늘 오신 손님도 그런 과정을 하나 하나 알아간다면..

저 심하게 울리는 경적 소리 안에서도

마음이 편해 질 수 있을 거에요.

 

탓하면 무엇하겠어요.

욕하면 무엇하겠어요.

그래 봐야..

같은 동시대의 같은 주인공들 아닌가요..

 

가만히 앉아 깊이 들어가면..

용서라는 심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용서 입니다.

그 용서를 알게 된다면 참 편해집니다.

특히 가족을 용서하는 습을 같는다면..

다른 사회의 모든 것도 용서 안으로 오게 될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꾸물꾸물한 하늘에 여백을

만들어 봅니다.

먹장 구름이 밀고 들어와도.

하늘의 이치는 밝은 빛으로 흐르겠지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빛으로..

 

 

 

 

댓글(10건)
자운영   l  2007.05.04 02:05
요즘 내 옹졸한 마음자리를 되돌아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것을
배우고 느끼고 깨달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에 임하려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3
황토   l  2006.07.15 12:07
가끔 님글을읽으면 바늘하나 꽃을여백도 없던마음이 어느덧 가을하늘 처럼
높고 파래집니다...답글들도 좋은 시 한편 읽는느낌 입니다
빼빼몰   l  2006.07.15 02:07
예쁜옷입으려면 날씬해져야져~12kg빠지니깐 77에서 55사이즈까지 입어요^^허벅지랑 뱃살이 젤많이 빠찌더라구여.나도 이걸로 확실하게 뺐어욥ㅋ★빼빼몰★www.pepemal.com
바다   l  2006.07.07 10:07
용서라는 단어는 참 묘한것같아요 어느한순간 용서가 되었다가 또 어느한순간용서가 안되고 맘속에 여백을 만들어서 용서하다가도 그여백을 비집고 들어오지요 하늘의 이치인 밝은 빛을 위하여
미소   l  2006.07.07 12:07
마음자리가 작아 내가 지은 죄가 얼마나 컸는지 가늠해 봅니다..다시 시작해야겠지요...마음자리 키우려 오늘도 애써 보려합니다..그런데 많이 힘듭니다...그래도 끝까지 노력하려구요.
여름하늘   l  2006.07.07 11:07
용서라는 말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전 압니다. 아직도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가끔은 외롭답니다. 허전하기두 하구요. 조금씩 지워버리려고노력하려 합니다.
미소   l  2006.07.07 11:07
용서...나는 용서됐는데 상대는 계속 자기소리만 한다면...어디까지 견딜수 있을까요...내 마음자리 작음을 탓해야겠지요...인내가 작아 복지을 기회를 내가 차는구나...
용현   l  2006.07.07 10:07
상담한번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뵐수 있을까요?
보미   l  2006.07.07 08:07
왜 여백을 좋아하시는지 말씀하셨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싶고 전 좀더 공부좀 해야겠네요. ㅎㅎ
보미   l  2006.07.07 08:07
제가 좋아하는 원성스님의 그림을 보면 여백이 많습니다.. 보통 꽉 차게 그리는것이 보통인데 하얀 여백이 많치요.. 그 분도 그림을 그릴때 여백남기는 걸 좋아한다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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