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근로자의 날 이더군요.
전 몰랐습니다.
시외에서 손님들이 오실길래..참 이상도 하다 했더랬습니다.
오후에 서울에서 손님이 오신다기에..
오전에 얼른 한분을 뵙습니다.
한분 오셔서 남편 험을 말합니다.
도대체 마누라 알기를 우습게 생각한다 이겁니다.
말을 해도 꼭 넘같이 하고..
가끔 욕까지 쓰고,
애들한테도 욕을 한답니다.
이이구..
성질이 납니다.
왜냐구요.
어제 우리집 아자씨도 남의 편이 되었거든요.
물 밀리듯 화가 달아 오릅니다.
화는 오지마 오지마 해도 어느새 왔더군요.
우리집 아자씨 들어오지 말랬더니 진짜로 들어오지도 않고,
전화도 한번 없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전 아이들이랑 잤지요.
근데 오늘 이 한분도 화를 삭히지 못하고 저에게
오신겁니다.
이 아저씨 언제 골통짖 안하겠어요..물으며...
아직 인생의 여름이니 늦가을까지 가야 골통짖 멈추겠는데
어쩌지요.
라고 했습니다.
한숨만 쉬시네요.
괜히 그렇게 화를 낸다네요.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화를 내고,
마누라를 쥐 잡듯이 하는가 봐요.
트집 잡는 입을 밥주걱으로 때려주고 싶기도하고
투덜거린는 입에다 된장을 퍼 넣고 싶다네요
징그러워라..내 평생 당신을 만나
해로하고 편안하게 살길 원했건만..
당신은 내맘 한번 편이 쉬게 못하고..
어기야 둥기야..괘씸 죄로 일주일 밥 안주고 싶어라.
이맘이 내맘이고
한분의 마음도 이심전심 입니다.
별별 생각을 다하며 한분과 이런저런 말을 하고 나니..
속이 좀 후련 합니다.
그래서 복채로 점심을 샀지요.
사실..
부부싸움이 한편 접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왜 그렇게 아등바등 혼돈을 이르키는지!
잘 참는 성격도 남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지..
유행가 가사처럼 알고 싶습니다.
조용하게
퇴근시간되어.
" 나에요"
" ..엉"
" 왜 그렇게 내 맘을 몰라요 얼마나 살아야 알래요?"
" 그러게.."
" 나랑 살기 싫어요?"
" 아니"
" 그럼 내 맘도 알아줘요"
" ..."
" 자꾸 이러면 내가 얼마나 속이 상하겠어요"
".."
" 그만 끈어요"
뚝.
잠시 머리 식히고. 한숨..그래..별거냐..죽고 살고도 하는데..
전화벨.
" 나야 태우러 갈거야..기다려"
속심 " 오지 말아요" 라고 하고 싶은데..
" 알았어요"
대꾸하고 따지고 해봐야 서로 지지 않으려는 세월을
한두번 겪고 알았나요..지는게 이기는 것이지..
한분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 지는게 이기는 거예요. 이기려 애쓰면 쓸수록 기세가 등등해
지는 것은 그때 만큼은 남의 편이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웃는 웃음 뒤로 여자들의 수다가 넘어갑니다.
뭘 잘 했다고 태우러 온다고 그럴까!
술 먹는 날이 온전한 정신보다 훨씬 많은 우리 아자씨..
뭘로 그 기운을 없애려나..
이거 사주쟁이 숙제가 갈수록 늘어갑니다.
중이 제머리 깍는게 어렵다더니..
고로..
무슨 남의 편이 마음을 열고 귀를 열겠어요.
그냥..
귀이게 사다가 귀밥이나 파줘야지..
알콩달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