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예요?"
정말 꽃 같은 아가씨 세분이 오셨다.
술집에 다니는 아가씨들이다.
날씬한 몸매에 가느다란 얼굴선에 어쩜 이리도 이쁜지!
헌데 눈동자는 힘이 없다.
밤과 낮이 바뀌어 생활하니 그러고도 남지..
" 올해 제 운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 글쎄요"
" 이름으로 운명도 본다는데 봐 주실수 있어요?"
" 이름 말해봐요"
순간 벌 우는 소리...
ㅋㅋㅋ..
엥.
핸드폰을 보고 킥킥 거리고 웃는 아가씨를 나는 본다.
" 언니 실은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유부남 이거든요!
그 사람 사주도 아는데 넣어도 되요?"
맑다고 해야 할지..철이 없다고 해야 할지..올 나이 스물셋에
요 맹랑한 아가씨 좀 봐라.
" 읊어 보세요"
띠띠...띠띠..핸드폰을 꾹꾹 누르더니 어쩌구 저쩌구..
무신생 이군.
여담이지만, 무신생 남자들이 좀 바람끼가 많지.
" 어쩌려구요 "
" 그냥 보는 거예요. 이 남자가 저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도대체 몇살 차이야 서른 아홉이 스물 셋이랑 놀면..)
" 궁합은 좋아요?'
말하기가 싫어졌다.
이건 풀자는 것인지 놀자는 것인지..
" 00 씨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 뭐 그냥 .."
" 부모님은?"
" 이혼해서 따로 사는데.."
" 돈 벌어서 뭐 할 거예요?"
" 제가 돈 많이 벌어요?"
" 많이는 벌겠는데 다 쓰네"
" 네 맞아요. 그런 것도 나와요?"
이것은 사주상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철없는 아가씨의 작은 일면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처사다.
무슨 방법으로 이 아가씨에게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해야 할까!
" 공부 했으면 잘 했을텐데.."
" 저 공부 못했는데.."
" 했으면 잘 했을 거라구요"
" 당연하죠 공부 했으면 당연히 잘 하죠"
" 돈두 모았으면 많이 모았겠는데.."
" 당연하죠..돈두 모으면 당연히 있죠"
헛김으로 말을 뱉는 입이 예쁘다.
" 그럼 왜 당연한 것을 모르고 살아요?"
" 네!"
" 왜 당연히 공부도 했어야 했고, 돈두 벌면 저금 했어야 했고,
유부남도 만나면 안된다는 것 알면서..왜 당연한 것을 안 하고 살아요!"
기분이 나뻐졌는지 말을 하지 않는다.
" 나 좀 봐요 "
입을 다물었다.
" 좋은 사주를 갖었는데 그중 제일 안 좋은 것만 풀면서 살잖아요.
사주는 풀어 먹기 나름인데..좋은 사주를 이상하게 풀고 살아서
속상해서 하는 말 이예요"
" ...그럼 어떻게 사는게 좋은데요?"
" 아주 힘든데 노력할래요?"
이 아가씨는 더 늦기전에 기본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야 했다.
일에 업종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힘들게 얻은 돈을 어떻게 유용하게 쓰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은 아니었다.
" 좀 적게 써요. 적금도 들고.."
날 잔소리꾼 엄마 보듯이 한다.
" 어느날 갑자기 부자가 될 수는 없어요. 그런 운을 가진 사람은
천명 아니..만명 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하루 아침에 부자 되는 사람
없고, 지금 부터 모으면 서른 되면 집도 사고, 돈두 있겠네"
" 남자는 언제 만나요?"
" 좋은 남자 만나고 싶으면, 공부도 하고, 내실을 다져야지."
" 내실이 뭐예요?"
" 내실..마음속에 열매가 많아야지..가치관이라는 열매!"
....
" 할 수 있겠어요?"
" 제 사주가 그렇게 안 좋아요?"
" 아뇨..그렇게만 하면 사주는 아주 좋아요 "
속심이 씁쓸했다.
사주를 떠나 이 아가씨가 좀 철들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스물셋..
이 좋은 나이에 밤의 꽃이 되어 늘 술에 젖어 있으니 속이 쓸 일 수 밖에..
너무 철이 없어 귀여운 아가씨!
물론 보는 사람의 시선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꼬박 꼬박 물어 오며 호기심을 채우려는 노력에는 가히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누구든
사는 방법에 대해 아무도 질책은 할 수 없다.
그저 삶의 형태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동기로 인하여 삶은 형태가 완전히 어긋나고,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폐허가 되는 것이다.
그러지 않게 좀 돌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너나 내가
할 몫 인거 같다.
꽃이 예뻐 나비와 벌이 오는 것인데..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꽃마다 터가 달라 그 느낌이 다를 뿐이지 꽃은 꽃 인걸..
갑자기 너는 내 운명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