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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사주 이야기.  
사는 방법.. 희지
조회: 2132ㅣ 날짜: 2006.03.15

"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예요?"

 

정말 꽃 같은 아가씨 세분이 오셨다.

술집에 다니는 아가씨들이다.

날씬한 몸매에 가느다란 얼굴선에 어쩜 이리도 이쁜지!

헌데 눈동자는 힘이 없다.

밤과 낮이 바뀌어 생활하니 그러고도 남지..

 

" 올해 제 운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 글쎄요"

" 이름으로 운명도 본다는데 봐 주실수 있어요?"

" 이름 말해봐요"

순간 벌 우는 소리...

ㅋㅋㅋ..

엥.

핸드폰을 보고 킥킥 거리고 웃는 아가씨를 나는 본다.

" 언니 실은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유부남 이거든요!

  그 사람 사주도 아는데 넣어도 되요?"

맑다고 해야 할지..철이 없다고 해야 할지..올 나이 스물셋에

요 맹랑한 아가씨 좀 봐라.

" 읊어 보세요"

띠띠...띠띠..핸드폰을 꾹꾹 누르더니 어쩌구 저쩌구..

 

무신생 이군.

여담이지만, 무신생 남자들이 좀 바람끼가 많지.

 

" 어쩌려구요 "

" 그냥 보는 거예요. 이 남자가 저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도대체 몇살 차이야 서른 아홉이 스물 셋이랑 놀면..)

" 궁합은 좋아요?'

말하기가 싫어졌다.

이건 풀자는 것인지 놀자는 것인지..

" 00 씨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 뭐 그냥 .."

" 부모님은?"

" 이혼해서 따로 사는데.."

" 돈 벌어서 뭐 할 거예요?"

" 제가 돈 많이 벌어요?"

" 많이는 벌겠는데 다 쓰네"

" 네 맞아요. 그런 것도 나와요?"

 

이것은 사주상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철없는 아가씨의 작은 일면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처사다.

무슨 방법으로 이 아가씨에게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해야 할까!

 

" 공부 했으면 잘 했을텐데.."

" 저 공부 못했는데.."

" 했으면 잘 했을 거라구요"

" 당연하죠 공부 했으면 당연히 잘 하죠"

" 돈두 모았으면 많이 모았겠는데.."

" 당연하죠..돈두 모으면 당연히 있죠"

헛김으로 말을 뱉는 입이 예쁘다.

 

" 그럼 왜 당연한 것을 모르고 살아요?"

" 네!"

" 왜 당연히 공부도 했어야 했고, 돈두 벌면 저금 했어야 했고,

  유부남도 만나면 안된다는 것 알면서..왜 당연한 것을 안 하고 살아요!"

기분이 나뻐졌는지 말을 하지 않는다.

" 나 좀 봐요 "

입을 다물었다.

" 좋은 사주를 갖었는데 그중 제일 안 좋은 것만 풀면서 살잖아요.

  사주는 풀어 먹기 나름인데..좋은 사주를 이상하게 풀고 살아서

  속상해서 하는 말 이예요"

" ...그럼 어떻게 사는게 좋은데요?"

" 아주 힘든데 노력할래요?"

 

이 아가씨는 더 늦기전에 기본으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야 했다.

일에 업종을 가지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힘들게 얻은 돈을 어떻게 유용하게 쓰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은 아니었다.

 

" 좀 적게 써요. 적금도 들고.."

날 잔소리꾼 엄마 보듯이 한다.

" 어느날 갑자기 부자가 될 수는 없어요. 그런 운을 가진 사람은

  천명 아니..만명 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하루 아침에 부자 되는 사람

  없고, 지금 부터 모으면 서른 되면 집도 사고, 돈두 있겠네"

" 남자는 언제 만나요?"

" 좋은 남자 만나고 싶으면, 공부도 하고, 내실을 다져야지."

" 내실이 뭐예요?"

" 내실..마음속에 열매가 많아야지..가치관이라는 열매!"

....

" 할 수 있겠어요?"
" 제 사주가 그렇게 안 좋아요?"

" 아뇨..그렇게만 하면 사주는 아주 좋아요 "

 

속심이 씁쓸했다.

사주를 떠나 이 아가씨가 좀 철들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

스물셋..

이 좋은 나이에 밤의 꽃이 되어 늘 술에 젖어 있으니 속이 쓸 일 수 밖에..

 

너무 철이 없어 귀여운 아가씨!

물론 보는 사람의 시선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꼬박 꼬박 물어 오며 호기심을 채우려는 노력에는 가히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누구든

사는 방법에 대해 아무도 질책은 할 수 없다.

그저 삶의 형태로 봐야 한다.

그러나..

이 동기로 인하여 삶은 형태가 완전히 어긋나고,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 그때부터는 폐허가 되는 것이다.

그러지 않게 좀 돌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너나 내가

할 몫 인거 같다.

 

꽃이 예뻐 나비와 벌이 오는 것인데..이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꽃마다 터가 달라 그 느낌이 다를 뿐이지 꽃은 꽃 인걸..

 

갑자기 너는 내 운명이 생각난다..

 

 

 

 

 

 

 

 

 

댓글(7건)
ww   l  2006.06.28 03:06
정말 지긋지긋한 뚱뚱이란 단어를 달고살았었는데 드디어 5주동안 무려 6키로를 감량했어요 아토피랑 생리통과 변비까지 없어졌답니다. http://dietwaba.com 바로 이곳에서여
울엄마   l  2006.04.03 01:04
누가 제게 사는 방법 좀 가르쳐줬으면..... 도무지 목표가 생기질않아요.그냥그냥 매일 살아요.절실하게 자신을 위해서 바라는 바가 없어졌어요.욕심없이 세상달관한 것은 아닐테고..
기본에충실~   l  2006.03.23 04:03
맞는말씀인것같네요.노력을 안하면서 바란다는건 도둑심보로 볼수있죠
글 잘보고있습니다.
희지   l  2006.03.16 06:03
그래요 찝찝님 바꾸세요. 본인과 어울리는 아이디로..
찝찝   l  2006.03.16 05:03
생각지않게도 희지님이 제글에 댓글을 달아주셨었거든요. 그때 제가 '찝찝'으로 올렸답니다. 그래서 그랬는데 올릴때마다 찝찝해서 바꾸려고요 ^^
희지   l  2006.03.16 03:03
전 찝찝님이 더 궁금해요. 왜 아이디를 찝찝이라고 했을까!
왠지 느낌에 예쁜 얼굴을 갖었을거 같애요.^^
찝찝   l  2006.03.16 09:03
꽃마다 터가 달라 그 느낌이 다를 뿐이지 꽃은 꽃 인걸.. 이 말이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어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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