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금주의 칼럼  
재미 있는 사주 이야기.  
지독한 외로움 이어라.. 희지
조회: 2770ㅣ 날짜: 2006.02.27

사람 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많은 것이고..

사람 중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단, 이도 본의 마음 가짐에 있다.

 

결혼 초

" 자기야 빨리 들어와 나 자기 없으면 무서워서 잠이 안 와!"

들어 올때까지 애간장 말리며 그를 기다린다.

" 나 걱정하지 말고 자..나 때문에 힘들지 말고.."

남편의 달콤한 말이다.

 

결혼 10년후

" 오늘 저녁 먹고 들어와요. 우리 있는 밥 먹을 거예요

  그리고 키 가지고 갖지요? 먼저 잘 라고..피곤해서.."

밤 10시 정도면 소등이다.

남편 현관문 열고 들어와도 컴컴한 어둠속에서..

" 젠장 가장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뭐야!"

 

우리 생도 이 대화처럼 우습다.

처음 결혼 초에는 당신 없이 못 살아요. 당신 뿐 이예요. 당신에게 목 메였어요.

라고 무언으로 서로를 이야기 한다.

그러다 한 10년 정도 살다 보면 당신의 삶은 당신 것 이예요.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당신에게 벗어나고 싶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렇게들 변모해 간다.

서로 자아를 찾는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은 더욱 외로워지는 것이다.

 

더불어 " 당신 때문에 내가 더 외로워지고,

당신 때문에 내가 더욱 그악스러워지고, 당신 때문에 난 못된 년 내지 못된 놈 되었어요"

라고 누구 때문에를 외치며 자기 굴속으로 점점 추락해 간다.

이렇게 하다보면 중년에 들어서고, 그때부터는 돈에 더욱 억메여 살게 된다.

말년엔 입으로 부부가 가계부를 쓴다.

" 이거는 얼마야? 이것은 얼마 짜리래.. 아들이 얼마 줬고..딸은 얼마 줬어.

  비싼 거니까 .."

사실 백년도 못 사는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말은 몇 마디 안된다.

격려해 주고, 사랑해 주고, 안아 주는 말!

이런 말들은 20대때 몽땅 해두웠을까!

그 후로 오래동안.. 쓸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고 보면 특별한 사주 팔자를 가지고 계신 분은

없다.

그만 그만 사람의 울타리의 보따리가 그렇게 특별나지 만은 안다.

오늘 오신 손님들을 다 들여다 보아도 내 탓 보단 주위 탓이고 돈 없는 탓이다.

 

봄 바람 불어 세월이 또 간다.

나도 외로워진다.

옆 사무실  사장님이 커피 한잔 주고 가신다.

속도 쓰린데 외로워서 마셨다.

누가 외로워 하세요..라고도 안 했는데 외로워진다.

남편에게 " 나 외로워요" 라 말 하면..

남편 " 쓸데없는 소리 말고 전화 끈어.." 라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외롭다.

 

서로가 서로에게 외로움을 주고 산다.

탓이 아니라 그 동기로 내가 외로워지는 것이다.

말을 받아주지 않는 남편...기분 나쁘면 틱틱 거리는 아들 딸...

돈은 없는데 화려해지는 백화점 쇼윈도우..난 초라한데 tv 속은 별천지니

내가 설 자리가 없으니 더욱 외로워 질 수 밖에..

 

생각이 맞지 않아서요..

 

엄마 뱃속에서 내동댕이 쳐졌을때 그때부터 우린 외로움과의 싸움인 것이다.

생각이란 것과는 아무 관련 없이 외로운 것은 응애와 더불어

쭈욱 같이 가는 것이 아닐까!

그 후 생각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판별력 또한 생기는 것이고..

고로 원초적인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운명도 굴곡이 생기는 것이다.

 

살면서 외로움을 서로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사실은..

그런데 나도 너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것 이라 생각한다.

진짜 사실은 외로움이 가장 무서운 적인데..

남편에게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세상에 내 편이 없다라는 것은 참 참혹하다.

서로 국가 경쟁. 비지니스 경쟁. 순위 경쟁 이 모든 경쟁의 갈등은

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아닌가!

나의 편..

내 외로움을 같이 할 사람..

 

누가 나 보고 외로워라 한 것도 아니고, 누가 나 보고 쓸쓸해라 한 것도 아닌데..

나는 지금 왠지 외롭다.

 

그러고보면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내 마음이 외로우니...

심연의 치료는 아무래도 사람의 마음으로 치료해야 하나 보다.

 

누군가를 외롭게 하고 살지는 않는지..

내 마음에 손을 언고 이 입에서 좋은 말만 하게나..라고 조용히 읊는다.

 

 

 

 

 

 

 

 

 

 

 

댓글(8건)
gg   l  2006.06.28 03:06
정말 지긋지긋한 뚱뚱이란 단어를 달고살았었는데 드디어 5주동안 무려 6키로를 감량했어요 아토피랑 생리통과 변비까지 없어졌답니다. http://dietwaba.com 바로 이곳에서여
울엄마   l  2006.04.03 01:04
저도 읇조려 봅니다.누군가를 외롭게 하고 살지는 않는지..이 입에서 좋은 말만 하기를.특히나 가장 소중한 세 아이들과 아주 쪼끔만 미운 남편에게....
이필숙   l  2006.03.04 10:03
너무가슴에 젖어오네요.
희지   l  2006.03.02 12:03
옴.. 제가 다이어트 해야 되는 지는 어찌 알았는고..아마도 점쟁이는 여기 댓글 다시는 분인가 보네요.. 너무 많으시네요. 어떤 걸 택해야 할지..희지 궁리중..
서 동   l  2006.03.01 04:03
누군가가 없기때문에 겪는 외로움은 누군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겪는 외로움에는 비할바가 못됩니다. 정말 소중한 사람인데도 가까이있고 편하다는 이유로 소홀해서는 안될거같애요..
들둘맘   l  2006.02.28 12:02
보고 싶은 엄마땜에 초봄에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글을 보고 지독한 외로움으로 갑자기 가신 엄마생각에 또 웁니다. 님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져 조금은 괜찮습니다. 건강하세요
매력리   l  2006.02.28 01:02
100% 완전 공감합니다.. 나이들면 입으로 가계부를 쓴다는 말에 시어른들 모습이 떠올라 피식~ 한편 드는 생각 하나-나만 외로운건 아닌가벼...
지니.   l  2006.02.27 11:02
희지님도 그럴때가?? 의외였습니다. 시간이 허락 되시면 자주 뵜음 참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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