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많은 것이고..
사람 중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단, 이도 본의 마음 가짐에 있다.
결혼 초
" 자기야 빨리 들어와 나 자기 없으면 무서워서 잠이 안 와!"
들어 올때까지 애간장 말리며 그를 기다린다.
" 나 걱정하지 말고 자..나 때문에 힘들지 말고.."
남편의 달콤한 말이다.
결혼 10년후
" 오늘 저녁 먹고 들어와요. 우리 있는 밥 먹을 거예요
그리고 키 가지고 갖지요? 먼저 잘 라고..피곤해서.."
밤 10시 정도면 소등이다.
남편 현관문 열고 들어와도 컴컴한 어둠속에서..
" 젠장 가장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뭐야!"
우리 생도 이 대화처럼 우습다.
처음 결혼 초에는 당신 없이 못 살아요. 당신 뿐 이예요. 당신에게 목 메였어요.
라고 무언으로 서로를 이야기 한다.
그러다 한 10년 정도 살다 보면 당신의 삶은 당신 것 이예요.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당신에게 벗어나고 싶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렇게들 변모해 간다.
서로 자아를 찾는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은 더욱 외로워지는 것이다.
더불어 " 당신 때문에 내가 더 외로워지고,
당신 때문에 내가 더욱 그악스러워지고, 당신 때문에 난 못된 년 내지 못된 놈 되었어요"
라고 누구 때문에를 외치며 자기 굴속으로 점점 추락해 간다.
이렇게 하다보면 중년에 들어서고, 그때부터는 돈에 더욱 억메여 살게 된다.
말년엔 입으로 부부가 가계부를 쓴다.
" 이거는 얼마야? 이것은 얼마 짜리래.. 아들이 얼마 줬고..딸은 얼마 줬어.
비싼 거니까 .."
사실 백년도 못 사는 세상에서 정말 필요한 말은 몇 마디 안된다.
격려해 주고, 사랑해 주고, 안아 주는 말!
이런 말들은 20대때 몽땅 해두웠을까!
그 후로 오래동안.. 쓸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고 보면 특별한 사주 팔자를 가지고 계신 분은
없다.
그만 그만 사람의 울타리의 보따리가 그렇게 특별나지 만은 안다.
오늘 오신 손님들을 다 들여다 보아도 내 탓 보단 주위 탓이고 돈 없는 탓이다.
봄 바람 불어 세월이 또 간다.
나도 외로워진다.
옆 사무실 사장님이 커피 한잔 주고 가신다.
속도 쓰린데 외로워서 마셨다.
누가 외로워 하세요..라고도 안 했는데 외로워진다.
남편에게 " 나 외로워요" 라 말 하면..
남편 " 쓸데없는 소리 말고 전화 끈어.." 라 할 것이다.
그래서 더 외롭다.
서로가 서로에게 외로움을 주고 산다.
탓이 아니라 그 동기로 내가 외로워지는 것이다.
말을 받아주지 않는 남편...기분 나쁘면 틱틱 거리는 아들 딸...
돈은 없는데 화려해지는 백화점 쇼윈도우..난 초라한데 tv 속은 별천지니
내가 설 자리가 없으니 더욱 외로워 질 수 밖에..
생각이 맞지 않아서요..
엄마 뱃속에서 내동댕이 쳐졌을때 그때부터 우린 외로움과의 싸움인 것이다.
생각이란 것과는 아무 관련 없이 외로운 것은 응애와 더불어
쭈욱 같이 가는 것이 아닐까!
그 후 생각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판별력 또한 생기는 것이고..
고로 원초적인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운명도 굴곡이 생기는 것이다.
살면서 외로움을 서로에게 주지 말아야 한다..사실은..
그런데 나도 너도 서로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것 이라 생각한다.
진짜 사실은 외로움이 가장 무서운 적인데..
남편에게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세상에 내 편이 없다라는 것은 참 참혹하다.
서로 국가 경쟁. 비지니스 경쟁. 순위 경쟁 이 모든 경쟁의 갈등은
편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아닌가!
나의 편..
내 외로움을 같이 할 사람..
누가 나 보고 외로워라 한 것도 아니고, 누가 나 보고 쓸쓸해라 한 것도 아닌데..
나는 지금 왠지 외롭다.
그러고보면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내 마음이 외로우니...
심연의 치료는 아무래도 사람의 마음으로 치료해야 하나 보다.
누군가를 외롭게 하고 살지는 않는지..
내 마음에 손을 언고 이 입에서 좋은 말만 하게나..라고 조용히 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