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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이네집의 동강이야기  
토마토이야기 정혜영
조회: 1935ㅣ 날짜: 2003.08.26

어제는 토마토를 땄습니다.

토마토는 손이 많이 가는 작물입니다.

순을 따 주어야 하고 거름도 많이 주어야 되거든요

 

올1월에 눈이 많이 싸여 있을때 씨를 심었답니다.

포터라는 작은 컵에 흙을 담고 토마토 씨를 심었습니다.

하우스도 너무 추워 집안에서 키웠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의 도움과 방해를 함께 받으며 말입니다.

집에서 싹을 띄운후 하우스로 나가 하우스 안에서 키웠습니다.

3월에 정식으로 심어야 하는데 큰 하우스를 지어야 했습니다.

싹을 키운 하우스는 작은 하우스였거든요.

 

하우스 한동 지을 돈으로 두동을 지으려고 하니 중고 파이프를 사서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고 파이프를 50만원에 사서 우리 부부가 우리 손으로 짓기로 했습니다..

무거운 파이프를 남편과 제가 함께 세워 나갔습니다.

참으로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손이 필요해서 나단이와 막내 딸만 남겨두고

큰아이와 둘째와 함께 새벽에 일어나 작업을 하였습니다.

 

일주일을 고생하니 하우스의 뼈대가 완성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비닐을 쒸우는 가장 힘든 작업이 남았습니다.

하우스의 비닐을 팽팽하게 잡아 당겨야 하고 여러사람의

도움이 필요 했습니다. 또한 바람이 없는 새벽에 작업을 해야했습니다.

 

드디어 비닐 씌우는날.

아이 둘과 우리 부부는 비장한 모습으로 비닐을씌웠습니다.

남편에게 미리 교육받은 대로 하나하나 일을 해 나갔습니다.

일이 거진 완성 되었을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려고 아침을 먹이는데

갑자기 남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아이 둘과 나가보니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어렵게 씌워 놓은 비닐이 펄럭거리는겁니다.

그러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겁니다.

비는 오고 바람도 불고 비닐은 펄럭이며 날으고

아이 둘은 비닐 끝을잡고 안간힘을 쓰는데 아이들이 바람에 날려 하늘로

날아 갈것 같더군요. 

 

한쪽을 잡으면 다른쪽이 날아가고 도저히 바람을 당할 수 없어

그냥 비닐을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물에 빠진 생쥐꼴을 한 남편과 우리 혜인이 혜림이 그리고 저는 마주보고

울며 추억거리가 또 생겼네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다시 비닐을 씌우고 토마토를 정식하고

깻묵과 쌀겨등으로 발효시킨 거름을 주며 키워 지금은 크고 맛있는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다음의 결실은 토마토뿐 아니라

우리 가족의 사랑이 익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 가족의 사랑을 서로에게 확인 시켜드리세요

 

 

 

 

 

동강, 토마토
댓글(9건)
소리사랑   l  2003.09.02 10:09
저의 집은 아파트 입니다. 가끔 관리인이 풀을 깎고나면 베란다를 타고 풀향기가 집으로 나들이오죠. 시골생활 해보는것이 항상 꿈이였답니다.
현이엄마   l  2003.09.01 11:09
비비 해 비 그리고 구름...정막 끔직하지요. 어제도 하우스안에 고추 세 가마 널어놨는데... 제발이지 했는데... 또 비구름이 몰려 옵니다.
이두리   l  2003.09.01 11:09
시골아낙 멜주소 bal0227@lycos.co.kr 나단이엄마 안녕하세요.
여기는 경북의성입니다. 우리 서로 정보교환하면서 시골에서 사는 울적함도 풀어가면서 살면 좋겠네요.
시골아낙   l  2003.09.01 11:09
눈물이납니다. 동병상련이라고 우리도 똑 같이 겪어보았기에 나단이엄마의 글을보노라니 눈물이 내립니다.부산에서 귀농한 우리붉은고추의쥔장 이두리입니다.아름다운동강근처에사셔서 좋겠습니다.
시골아낙   l  2003.09.01 11:09
눈물이납니다. 동병상련이라고 우리도 똑 같이 겪어보았기에 나단이엄마의 글을보노라니 눈물이 내립니다.부산에서 귀농한 우리붉은고추의쥔장 이두리입니다.아름다운동강근처에사셔서 좋겠습니다.
사과 향기   l  2003.08.28 10:08
비가너무와서 속상한 시골아줌마에여 우산쓰고 김장밭으로 무우 배축
심어논거 막 녹아내리고 미쳐따내지못한 사과 복숭아 떨어진 잔에
보고 심란해한니다 거기는 비피해 없쓰신지
바람꼭지   l  2003.08.27 09:08
저희 집 마당에 토마토 몇그루 심었더니 아침마다 토마토 쥬스 마시게 되어 너무 행복해요.
비닐 하우스도 우리집 주위<수박과 메론 >비닐 씌울때 바람불던 것 기억나요.
맘은부자   l  2003.08.27 03:08
사는모습이 너무나이쁘고 아름답습니다.힘든과정을 격으면서
결실을맺어서 다행이군요 (토마토 너무맛있겠네요)
항상행복하시고 복많아 받으세요.
하늘다리   l  2003.08.27 01:08
행복하신것 같아 감사합니다

전 거친 환경속의 섬에서 생업을 위해 몇년 살다가

도시로 다시 나와 살고 있읍니다

거침 돌을 디딤돌로...

어려움을 축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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